2019 대구 스마트시티 국제심포지엄 엑스코에서 개최
공공데이터 익명화 통한 개방, 시민참여 확대가 숙제
세계 스마트시티 최신 동향을 살펴볼 수 있는 2019 대구 스마트시티 국제심포지엄이 23일 엑스코에서 열렸다.
기조강연에 나선 이민화 KCERN(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은 대구시의 스마트 시티 조성이 생활편의 개선뿐만 아니라 산업발전도 함께 불러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대구는 실업률이 높다. 청년 유출도 연간 5천명씩 생기고 GRDP(지역내총생산)가 전국 최저 수준"이라며 "스마트시티 구축을 통해 기업을 데이터화하고 산업플랫폼을 만들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마트시티 구축이 산업 발전을 돕는 것은 기업 간 협업으로 효율이 크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 이사장은 "실리콘밸리는 95%의 소프트웨어를 오픈소스로 공유한다. 5%를 만드는 기업과 95%를 스스로 만들어야 하는 기업 중에 누가 이길지는 자명하다. 스마트 시티가 구축되면 핵심역량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주변과 함께 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행히 대구는 다양한 민간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개방협력의 씨앗이 뿌려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혁신이 가속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한 중요한 과제로 공공데이터 개방을 꼽았다. 이 이사장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민간 클라우드에 공공데이터를 개방해야 한다. 그래야 시민과 행정이 소통할 수 있게 된다"며 "공공데이터 개방을 위해서는 개인정보 성격을 없애기 위해 100% 익명화 작업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포지엄에는 해외 전문가들도 참석했다. 스테판 레콤 다쏘 시스템즈(Dassault Systemes) 부사장과 마르타 갈쎄란 안테베르티(AnteVerti) 대표는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한 가상도시 설계, 바르셀로나의 스마트시티 구축 사례를 각각 발표해 호응을 얻었다. 갈쎄란 대표는 "스페인의 스마트시티 선도도시 바르셀로나는 센서 네트워크를 통해 수도 사용량이나 폐기물 관리, 공해 수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도시재생 전략이나 사회문제 해결책도 만든다"며 "도시 내에서 기업이나 학계, 시민들이 협업할 수 있는 독특한 생태계 '리빙 랩(living lab)'도 발생했다"고 전했다.
한편 대구시는 지난해 국토교통부의 '스마트시티 국가전략프로젝트' 공모에 선정돼 2022년까지 614억원 규모의 스마트시티 실증도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스마트시티 관련산업의 시험장이 될 수성알파시티 구축사업이 완료되는 등 기반이 갖춰지고 있다. 최근에는 자율주행차 핵심기술인 영상인식 기술을 갖춘 이스라엘 '모빌아이'가 대구시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글로벌 기업들을 대구가 테스트하고, 글로벌 기업들이 대구를 테스트베드로 삼아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게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李대통령, 대북전단 살포 예방·사후처벌 대책 지시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대통령실 "국민추천제, 7만4천건 접수"…장·차관 추천 오늘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