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 리모델링 부문 접목, 설계·시공 등 블루오션 영역
청도 한옥아카데미 고3 대상 한옥건축시공 과정 개설
"진로를 고민하는 고3 학생들이 건축목공기능사 자격을 목표로 도전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봅니다."
청도 화양읍에 있는 한옥아카데미(교장 변숙현)가 3월부터 12월까지 고교생 대상 '한옥건축시공' 교육과정을 개설한다.
이 과정은 일반고 고3을 대상으로 교육생을 모집해 직업위탁교육을 받는 일반고 특화 교육과정으로 운영된다. 교육부와 고용노동부가 학사관리 및 학습비용을 지원해 교육비 전액이 국비로 충당되고, 훈련장려금도 지급된다.
한옥아카데미 측은 "특히 일반고에 진학했으나 진로 변경을 원하고, 직업교육을 희망하는 학생에게 안성맞춤"이라고 했다. 이곳에서 10개월간 한옥건축과 관련된 이론과 실기를 배우고 향후 건축목공기능사, 문화재수리기능자 자격증에 도전할 수 있다.
한옥건축을 공부하면 한옥건축시공은 물론, 실내건축인테리어, 전통건축 문화재 관련 방면으로 진로나 직업목표를 세울 수 있다. 또한 한국전통문화대학이나 한옥과정이 개설된 대학으로 진학을 꿈꿀 수도 있다.
한옥아카데미 변숙현 교장은 "전통 한옥건축을 배우면 목수 일을 비롯해 아파트에 한옥 리모델링 접목하거나 한옥설계·시공 등을 할 수 있는 등 그야말로 '블루오션' 영역에 뛰어들 수 있다"고 했다.
변 교장은 대학에서 건축공학을 전공하고 건설회사를 운영했지만 전통 한옥에 대한 애정 때문에 항상 허전했다. 대학원을 거쳐 대학 강단에 섰지만, 한옥과 관련된 수업시간이 적다보니 기초이론 끝내기조차 벅찼다.
그는 중국 칭화대학 건축공학과를 참관한 계기가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고 했다. "학생들이 중국 전통건축을 배운 바탕 위에 서양건축을 접목하고, 자기 적성을 찾아가는 방식에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후 2003년 청도에서 한옥아카데미를 설립하고, 그동안 대목수, 직장인 과정 등 3천3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한옥은 앞으로 전통한옥과 현대한옥 두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제시한다. 한옥의 치유적 가치를 기반으로 자연친화적 한옥과 아파트 이상의 성능을 갖는 한옥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는 "우수 한옥이 많은 경북지역은 눈높이가 너무 높아지는 함정이 있다. 그다지 비싸지 않은 서민한옥으로 눈길을 돌리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했다.
변 교장은 "한옥의 이론과 실무를 공부하고, 나아가 내 집을 짓겠다는 각양각색의 교육생들이 도전하고 있다"며 "우리 문화를 배우려는 젊은 세대의 많은 도전이 이어지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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