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가장 경계하는 것 '주축 선수의 부상'

입력 2019-01-21 17:28:51 수정 2019-01-21 17:28:58

지난해 9월초 개인적인 이유로 발가락 부상을 당했던 삼성 라이온즈 다린 러프. 삼성은 러프의 공백을 실감하며 가을야구를 향한 중위권 싸움에서 점차 뒤처졌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지난해 9월초 개인적인 이유로 발가락 부상을 당했던 삼성 라이온즈 다린 러프. 삼성은 러프의 공백을 실감하며 가을야구를 향한 중위권 싸움에서 점차 뒤처졌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올해를 명가 재건의 원년으로 삼는 삼성 라이온즈가 부상과 슬럼프라는 양대 악재에 '절대 경계령'을 내렸다. 삼성은 올 시즌 주축 선수의 부상 이탈, 장기 부진만 없으면 가을야구 복귀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 자신하기 때문이다.

오는 30일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출국일이 점차 다가오면서 스토브리그도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올겨울 삼성은 새 외국인 원투펀치인 덱 맥과이어, 저스틴 헤일리를 영입한 데 이어 삼각 트레이드로 '거포' 김동엽을 데려오며 투타 모두에서 전력 강화를 꾀했다.

물론 전력 누수도 있었다. 심창민, 강한울, 권정웅은 상무 입대로 2년간 자리를 비우게 됐고 삼각 트레이드 대상자인 이지영은 키움 히어로즈로 이동했다. 이들 모두 야구의 핵심축인 '센터 라인'인 까닭에 향후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런데도 삼성은 올 시즌 플러스 요인이 더 많다고 본다. 지난해 가능성을 본 '영건 트리오' 최충연, 최채흥, 양창섭의 더 큰 활약을 기대되고 있고, '즉시 전력감' 이학주의 가세로 최대 취약점으로 평가받던 키스톤 콤비를 한층 보강했기 때문이다.

이제 4년 만의 가을야구 복귀가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보는 삼성은 다만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슬럼프를 가장 경계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3~4월 구자욱의 슬럼프와 부상, 9월초 다린 러프의 부상 이탈을 너무도 뼈아픈 순간으로 기억하고 있는 탓이다.

삼성은 시즌 종료 후 팀 내 타선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1, 2위인 이들에게 외부의 기대치에 다소 못 미치는 연봉 인상을 제시했다. 즉 주축 선수의 부상과 슬럼프를 각별히 경계하고 있는 삼성이 선수단에 확실한 신상필벌의 기조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삼성과 김상수 측 간 FA 협상은 이번 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기간, 금액 모두에서 양측이 이견을 보이는 가운데 야구장 안팎에선 삼성이 김상수에게 최종 '3년 18억원'을 제시했다는 전언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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