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골 카타르 알모에즈 알리 "너무 높은 벽"
3골 이란 사르다르 아즈문 "추격 가능성은?"
한국의 2019 아시안컵 우승만큼 기대를 모으는 부분이 바로 득점왕 배출이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황의조가 득점왕을 차지한 게 인상이 강하다. 따라서 같은 아시아 규모 대회인 아시안컵에서의 한국의 득점왕 배출에 대한 기대감이 현재 높은 상황이다.
한국은 아시안컵에서 우승은 2번했지만, 득점왕은 5명이나 낸 바 있다. 조윤옥 4골 (1960, 대한민국 우승), 최순호 7골 (1980, 준우승), 이태호 3골 (1988, 준우승), 이동국 6골 (2000, 3위), 구자철 5골 (2011, 3위). 이 가운데 최순호는 최다골 득점왕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차범근부터 손흥민까지, 꾸준히 아시아 최고 스트라이커를 배출해 온 전통과 겹쳐지는 기록이다.

◆카타르 알모에즈 알리 "조별예선 3경기만에 1980년 대회 최순호와 타이 기록"
그러나 현재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현재까지 조별예선 3경기에서 황의조가 2골, 김민재가 2골을 기록한 게 한국의 모든 득점이다. 손흥민이 가세한 중국 전에서 2골을 넣었고, 그 전 필리핀 및 키르기스스탄 전에서는 경기당 1골씩만 넣으며 공격 부진에 시달린 게 한 이유로 분석된다.
그러는 사이 중동팀들이 훨훨 날았다. 이란이 예멘을 5대0으로 잡았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북한을 4대0으로, 카타르는 북한을 6대0으로 대파했다. 아울러 중동팀은 아니지만 우즈베키스탄도 투르크메니스탄을 4대0으로, 호주가 팔레스타인을 3대0으로 꺾었다.
이 밖에도 다수의 팀이 다득점을 기록했다. 각 조 특정 약팀을 상대로 골잔치를 벌이면서, 조별예선 득점 인플레를 유발했다.
팀 통산으로 살펴보면, 카타르가 10골,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이 7골, 호주 이라크 일본 사우디아라비아가 함께 6골이다.
그러면서 특정 선수에게 득점이 몰리는 현상도 나타났다.

토너먼트 시작 전인 현재 득점왕 후보를 살펴보면, 카타르의 알모에즈 알리가 무려 7골을 넣어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벌써 최순호의 아시안컵 최다골 득점왕 기록과 동점을 이뤘다.
이어 우즈베키스탄의 엘도르 쇼무로도프가 4골, 이란의 사르다르 아즈문 및 키르기스스탄의 비탈리 룩스가 3골을 기록중이다.
이들 4명을 제외하면 황의조, 김민재(이상 한국), 유아 오사코(일본), 우레이(중국) 등 2골 기록 선수가 다수다.

◆결승까지 갈 확률 가장 높은 이란 사르다르 아즈문 "추격 가능?"
남은 기회는 최다 4경기다. 16강전, 8강전, 4강전, 결승전. (3·4위전은 없다)
팀이 결승까지 갈 확률까지 감안해 예상할 수 있지만, 문제는 카타르의 알모에즈 알리가 격차를 너무 크게 벌려놓은 점이다. 7골을 넣어 2위와의 차이가 3골이나 된다.
조별예선과 달리 토너먼트는 연장전 및 승부차기까지 노리는 승부가 많은 까닭에 득점이 상대적으로 어렵다. 그래서 2위권 선수부터 누구라도 팀이 결승까지 간다한들 3골 이상을 추가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

강력한 우승 후보 이란의 사르다르 아즈문(3골)이 경기당 1골 이상만 넣는다면 가능성이 있다. 반면 16강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높은 키르기스스탄의 비탈리 룩스(3골), 역시 호주를 만나 16강에서 떨어질 가능성이 꽤 있는 우즈베키스탄의 엘도르 쇼무로도프(4골)는 골 행진이 일찍 멈출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는 카타르가 더 이상 상위 토너먼트로 오르지 못하고, 그럼으로써 알모에즈 알리도 골 행진을 멈춘다는 가정하에 생각해볼 수 있는 부분이다.
카타르는 16강전에서 이라크와 호각지세를 이루거나 좀 더 우세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알모에즈 알리의 활약으로 8강까지 와서 한국과 만날 가능성도 있다. 즉, 알모에즈 알리의 추가골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만약 이라크 전에서 알모에즈 알리의 골이 터질 경우, 최순호의 아시안컵 최다골 기록을 갱신하게 된다.
물론 카타르가 8강에서 한국에, 심지어는 16강에서 이라크에 지는 경우라도, 더구나 16강전에서 알모에즈 알리가 0골을 기록하더라도, 이미 쌓아놓은 기록 덕분에 대회 종료와 함께 알모에즈 알리가 득점왕에 오를 수도 있다. 결승전까지 알모에즈 알리를 넘어서는 선수가 없을 가능성이 꽤 있어서다.

◆황의조 원샷원킬 폭발한다면? 손흥민은 늦은 합류가 아쉽다?
결국 한국은 득점왕 배출 가능성이 꽤 어려워졌다는 얘기다. 2골을 넣은 두 선수 가운데 수비수인 김민재보다는 매번 원톱으로 서는 황의조에게 남은 4경기에서 5골 이상 넣을 것을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
조별예선 3차전 중국과의 경기에 첫 합류했고, 현재 골이 없는 손흥민은 득점왕 도전 자체가 어렵고, 현재 득점에 치중하기보다는 공격진을 이끄는 살림꾼 역할을 맡고 있기에 득점왕을 노리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한국의 득점왕 배출을 기대하는 축구팬들로써는 분명 아쉬워지는 부분이다. 한창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공격수인 황의조와 손흥민이 아시아 규모 대회에서 득점왕을 차지할 수 있는 기회가 향후 또 있을 지 장담할 수 없어서다. 물론 황의조는 지난 아시안게임 득점왕을 차지한 바 있지만, 성인 대표팀 소속으로는 이번 아시안컵이 첫 도전이다.(아시안게임은 23세 이하 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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