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중·고교 동창회, 선배들의 애국정신 기리려고 충훈비 건립 나서

입력 2019-01-21 11:05:37 수정 2019-01-21 11:20:17

6.25전쟁 때 조국을 수호하기 위해 학도병으로 전선에 뛰어들었던 동문 선배들을 기리기 위해 후배들이 충훈비 건립에 나서 훈훈함을 주고 있다.

성주군 성주중·고등학교 총동창회(회장 도수회)에 따르면 '성주중·고 6.25 참전 학도병 충훈비' 건립을 위해 현재 참전자 확인과 건립기금 모금이 한창이다. 지금까지 61명에 대해 참전 사실 여부를 확인했고, 기금도 5천470여만원을 모금했다. 총동창회는 빠르면 올해 상반기 중으로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추진된 충혼비 건립은 지난해 5월 대구지방보훈청으로부터 승인을 받아 3천270만원을 지원받을 예정이었으나 사업 지연 등의 이유로 같은 해 10월 지원이 취소되는 등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총동창회를 중심으로 한 충훈비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도수회·이하 추진위)의 각고의 노력으로 다시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추진위는 충훈비가 건립된 강원도 묵호 등 전국 14곳 이상의 현장을 답사했고, 참전자 확인을 위해서는 본인과 통화하거나 함께 참전한 선후배, 지인의 증언 등도 들었다.

또 자료 확인을 위해 병무청·경북도청·서울전쟁기념관·국회도서관 등을 다니며 직접 발품도 팔았다.

특히 건립기금 모금에 추진위원들이 앞장서자 동문 선후배가 십시일반 참여한 것은 물론, 이심 전 대한노인회장과 김재현 용현개발 회장 등 비동문들도 수백만원을 기부해 힘을 보태고 있다.

이상희 전 내무부 장관
이상희 전 내무부 장관

도수회 위원장은 "성주중 교정에 충훈비를 세우고 매년 추모행사를 통해 후배들이 선배의 희생정신을 본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지역 내 어린이집 및 다른 학교는 현장체험을 통해 애국정신을 고취하고, 호국충절의 고장 성주의 이미지 제고와 범군민 역사의식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상희(중4회·고2회) 전 내무부 장관은 이미 작성한 충훈비 서문에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 번영은 학도병으로 용감히 싸웠던 선배님들을 포함한 수많은 참전용사의 희생 위에서 이루어진 것이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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