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전달할 '김정은 친서' 최대 관심…'정상간 간접대화' 내용 주목
정상회담 날짜·장소 매듭지을 듯…베트남 유력속 2末3初 하노이? 3∼4월 다낭?
비핵화-상응조치 '예비담판' 주목…특급대우 속 '깜짝 이벤트' 연출 촉각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수도 워싱턴DC에 여장을 풀고 2박 3일의 방미 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방미의 하이라이트는 무엇보다 김 부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회동이다. 이르면 회담 직후 바로 2차 북미 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 등 '로지스틱스'(실행계획)이 발표될 수 있다.
◆2차 북미 정상회담 날짜·장소 매듭지을 듯…'2월 베트남 확정발표'? = '폼페이오-김영철 라인'의 북미 고위급 회담을 거쳐 트럼프 대통령이 김 부위원장을 만난 직후 2차 핵담판의 날짜와 장소 등 기본 일정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보낸 친서에서 베트남과 태국 등 2곳을 선택지로 제시하며 결정을 김 위원장에게 '일임'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가운데 상징성과 접근성 등 면에서 베트남이 1순위로 급부상한 상태이다. 그동안 수도인 하노이가 최우선 후보지로 거론돼 온 가운데 WP는 장소는 베트남 다낭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시기의 경우 보통 준비에 6주 정도 소요되는 점 등을 감안해 '2월 말∼3월 초' 개최설이 워싱턴 외교가 안팎에서 무게 있게 거론됐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2월내 개최를 제안했다는 외신 보도도 잇따른 바 있다. 두 정상의 결심만 서면 시기는 '2월말∼3월초'보다 좀 더 앞당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비핵화 실행조치-상응조치 '예비담판' 돌파구 뚫을까 = 또 하나의 과제는 2차 정상회담의 의제 조율이다. 북한이 이미 거론한 영변 핵시설 폐기 및 동결, 미국의 연락사무소 개설 및 인도지원 재개 카드 등이 협상 테이블 위에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개성공단·금강산관광 문제와 관련해 제재 예외 적용 등의 문제도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
김 부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면담에서 비핵화 실행조치와 상응 조치에 대한 파격 카드가 서로 교환될지도 주목된다. 김 위원장의 친서에 미국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중대 결단이 나올지에 관심이 쏠리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비건-최선희 라인' 실무협상으로 이어질까…'스웨덴 회동' 성사 주목 = 이번 김 부위원장의 방미와 관련,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그 카운터파트인 최선희 북 외무성 부상과의 실무협상 라인의 본격적인 가동으로 이어질지 여부이다.
북미 실무협상 채널은 지난해 8월 비건 특별대표가 임명된 뒤 지금까지 한 번도 가동되지 못한 상태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의제 및 실행계획 조율을 위해 조만간 본격적으로 돌아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최 부상이 국제회의 참석차 스웨덴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가운데 '워싱턴 대화'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비건 특별대표가 스웨덴으로 이동, 실무협상 채널 가동으로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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