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세 여자 안편한 환자는 3달 전부터 우측 옆으로 누워 자면 왼쪽 어깨와 팔 뒤쪽이 아파서 잠을 깨곤 한다. 평소 일을 할 때에는 잘 모르지만 저녁에 집에 와서 쉬고 누울 때부터 어깨 깊숙이 시리고 당기는 감이 있어 편하지가 않다.
주변에서 팔이 당기면 목디스크 증상이니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하여, 병원에 가보니 목디스크가 의심이 된다 하여 물리치료를 받고 약도 먹었다.
목디스크가 걱정이 되어 영상의학과에서 영상검사를 받으니 목디스크가 심하지는 않다고 하여 일단 한숨은 돌렸으나 치료를 받아도 통증이 지속된다.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면서 생활의 질이 떨어지고 주변에 짜증도 내게 되어 우울하다. 무슨 병이 괴롭히고 있는 것일까?
이런 경우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가 근육의 문제입니다. 사람은 뼈와 인대, 디스크 등 스스로 움직일 수 없는 부분(비수축성 조직) 이외에 움직일 수 있는 근육과 힘줄이 있으며, 근육과 힘줄을 수축이 가능하다 하여 수축성 조직이라고 합니다.
근육과 힘줄은 우리 몸에 안정적인 자세와 다양한 동작을 가능하게 해 줍니다. 근육이 정상적인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부드럽고(유연성) 강하며(근력) 오래 지속될 수 있어야(근지구력) 합니다.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몸의 자세와 동작을 위해 쉬지 않고 일을 하는 근육은 피로해지고 상처받기 쉽습니다.
근육에 부담을 주는 자세와 반복되는 동작은 근육과 근육을 싸는 막인 근막에 과부하를 주고, 피로가 누적되면 근육 내에 압력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통증유발점과 단단한 띠가 형성됩니다. 통증유발점으로 인한 연관통이 생기는 병을 근막통이라고 합니다. 근막통은 몸의 근육 중 목, 어깨, 허리, 엉치, 종아리 부위 등 일상 생활에서 지속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근육에 흔하게 생깁니다.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많이 발생되며 30대에서 50대 사이의 나이층에서 많이 발생됩니다. 매우 흔한 질환이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겨 만성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퇴행성 변화가 발생되는 힘줄, 디스크 등과 달리 근육은 상대적으로 영향이 덜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다면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이겨낼 수 있는 통증이 근막통입니다.
해당되는 근육에 단단한 띠가 있고 압통이 있으며, 압통성 결절에 압력을 가할 때 환자가 평소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 통증에 의한 관절가동범위의 제한이 있을 때 진단할 수 있습니다.
치료방법으로 약물, 냉치료, 열전기치료, 심부마사지 및 스트레칭, 주사를 통해 물리적, 화학적으로 통증유발점을 억제하는 방법, 바이오피드백 등이 있습니다. 통증이 발생한지 얼마되지 않았다면 1-2회의 주사 치료롤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오래된 경우에는 1주에 1회 주사로 시작하여 호전이 될 때까지 주사치료를 시행한다.
주사 중 근육이 수축하면 좋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잘못된 자세와 무리한 동작, 양측 다리 길이의 기능적 차이, 발의 문제, 골반의 불균형 등 물리적인 스트레스와 영양 부족, 정신적 스트레스, 대사 또는 내분비 이상 등 내부 질환들이 근막통이 만성화되는 원인으로 작용하며, 이에 대한 교정이 재발 방지를 위해 꼭 필요합니다.
통증이 있을 때는 근육에 부담을 주는 동작과 반복적인 움직임의 시간을 짧게 가져가며 일하는 중간중간 스트레칭과 휴식을 취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테니스공을 이용한 유발점에 대한 압박이완 마사지도 도움이 됩니다. 통증이 줄면 근육에 대한 스트레칭, 근력강화 및 근지구력 강화 운동을 시행하며, 이 중 스트레칭이 가장 중요합니다.
기해년 새해에는 건강한 돼지의 기운을 받아 우리 몸에서 스스로 조절이 가능한 근육을 아끼고 건강하게 만드는 습관을 들여서 나이가 들어서도 통증 없는 건강한 삶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도움말: 대구 척편한재활의학과 서 혜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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