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다녀간 경기도 단원고 학생과 세월호 유가족들

입력 2019-01-17 17:23:38

대구선 안전체험 활동 실시

경기 안산시 단원고 학생들과 세월호 유가족들이 16일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를 찾아 지하철 위기 대응법 체험을 하고 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경기 안산시 단원고 학생들과 세월호 유가족들이 16일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를 찾아 지하철 위기 대응법 체험을 하고 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경기 안산시 단원고 학생들과 세월호 유가족이 16일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를 찾아 체험학습을 실시했다. 휴관 중이던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는 이날 이례적으로 문을 열어 세월호의 아픔을 가슴에 담은 이들과 재난 예방의 중요성을 함께 나눴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지난 14일부터 2박 3일간 단원고 학생과 유가족 등 78명이 '자원봉사와 재난교육시설 체험학습'을 실시했는데, 마지막날인 16일 대구를 찾았다고 밝혔다.

이날 단원고 재학생 62명, 세월호 유가족 8명, 교직원 8명은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에서 지하철·지상철 위기 대응법, 완강기 탈출법, 화재 진압법 등을 체험했다.

애초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는 2008년 개관한 이후 10년 만에 노후 장비를 점검·정비하고자 지난 15일부터 25일까지 임시 휴관 중이었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의 유가족과 단원고 후배 학생들이 최근 재난체험시설을 방문하고 싶다며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측에 견학을 요청했다.

양동영 단원고 교장은 "학생들이 세월호의 교훈을 잊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세월호 관련 지역과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를 잇따라 찾는 체험학습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측은 참사의 아픔에 공감하고 학생들의 안전사고 대응능력 향상을 돕고자 이들에게 시설을 개방하기로 결정했다.

이지만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본부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체험교육을 통해 전 국민의 재난대응 능력 향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는 앞서 발생한 대구 상인동 가스폭발사고와 2·18 지하철 중앙로역 방화 참사를 계기로 재난에 대한 시민 경각심을 키우고자 대구시가 2008년 12월 팔공산에 조성한 체험박물관이다. 지하철·모노레일 탈출, 심폐소생술 및 응급처치, 소방체험, 산악·지진 대응 체험 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경기 안산시 단원고 학생들과 세월호 유가족들이 16일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를 찾아 화재 진압법 교육을 받고 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경기 안산시 단원고 학생들과 세월호 유가족들이 16일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를 찾아 화재 진압법 교육을 받고 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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