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의 동시집 시리즈 '시 읽는 어린이' 100번째 도서로 펴낸 책으로 지은이의 열 번째 동시집이기도 하다.
'퐁, 퐁, 퐁/강을 건너며/넓이를 재나 했는데/퐁당,/밑으로/가라앉는다/깊이가/더 궁금하였나 보다' 많은 시인들이 애용하는 소재인 '물수제비' 전문이다.
이 동시를 보노라면 혼자 물가에 서서 조용히 물수제비를 하는 한 아이를 상상해 볼 수 있다. 자신이 던진 돌멩이는 몇 번을 튀기며 나아가더라도 결국은 물밑으로 가라앉는다. 이 광경을 보며 아이는 자신의 돌멩이는 강의 넓이보다는 깊이가 더 궁금했을 거라고 짐작한다. 이때 '넓이'와 '깊이'는 '양과 질'처럼 또 다른 가치를 비유한다고 볼 수 있다.
지은이의 작품에 있어서 이 같은 특징은 평범한 사물이나 현상을 뒤집어 새롭게 바라본다는 것이다.
'태초 이래/단 한 번도/중단된 적 없는/빛과/어둠의/줄다리기/오늘은/딱 절반에서/새도록 팽팽하다' '반달의 전문이다. 이 또한 우리가 달을 보며 떠올리는 고정관념과 대치된다. 114쪽, 1만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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