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의회, 최근 지방의원 해외 연수 물의 속 해외 연수 비용 전액 반납 눈길

입력 2019-01-16 18:19:25

지난해 10월 반납 결정, 국내 의회 방문으로 대신
경산시의회는 해외연수 무기한 연기

고령군의회가 지난해 10월 해외연수 비용을 전액 반납하기로 했다. 사진은 고령군의회 임시회 모습. 고령군의회 제공
고령군의회가 지난해 10월 해외연수 비용을 전액 반납하기로 했다. 사진은 고령군의회 임시회 모습. 고령군의회 제공
고령군의회가 지난해 해외 연수 비용을 전액 반납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고령군의회 제공
고령군의회가 지난해 해외 연수 비용을 전액 반납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고령군의회 제공

예천군의원의 해외 연수 중 가이드 폭행, 경북시군의회의장단의 베트남 관광성 해외 연수 강행 등 지방의원 해외 연수가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고령군의회가 해외 연수 비용 전액을 반납한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고령군의원 7명은 예천군의회 사건이 일어나기 전인 지난해 10월 해외 연수 비용 3천600만원을 전액 반납했다.

고령군의원들은 낭비성 해외 연수를 자제하는 대신 의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자신들이 필요한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는 여수와 경주시의회 등 국내 선진 의회로의 연수를 결정했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스피치 교육과 의회의 역할, 집행부와 소통 및 의회 운영 방법 등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국내 연수 경비는 해외 여행 경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천380만원이 사용됐다.

김선욱 고령군의회 의장은 "앞으로도 고령군의회는 낭비성 해외 연수는 없을 것"이라며 "만약 해외 연수가 필요하면 일정 부분 의원들이 연수 비용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다녀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방의원들의 해외 연수에 대한 비난 여론이 확산되자 경산시의회는 3월 중 실시할 예정이던 해외 연수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경산시의회는 해외 연수를 비회기인 3월 중에 갈 계획으로 세부 일정을 세우려다 이번 '예천군의회 사건'을 계기로 의장단 회의에서 해외연수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강수명 경산시의회 의장은 "앞으로 행정안전부의 지방의원들의 해외 연수에 대한 지침이 새로 마련되면 향후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해외 연수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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