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대공 혐의점 없어"… 경찰, 버려진 경로 추적 중
대구의 한 아파트 폐기물 수거장에서 버려진 소총탄 수십 발이 발견돼 경찰과 군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육군 제50보병사단과 대구 수성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10시쯤 수성구 범어동 한 공동주택 단지 내 분리수거함에서 러시아제 민수용 7.62mm 소총탄 29발이 탄창에 담긴 채 한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민수용은 군에서 쓰다가 노후해 민간에 방출된 군용물자를 이른다.
신고를 접수한 군 당국이 정보분석조를 투입해 조사한 결과, 우선 대공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사 관계자는 "비트(은신처)나 땅에 묻혀 숨겨진 채 발견된 게 아니라 분리수거함에 버려져 있었고, 군용이 아닌 유럽 등지에서 민수용으로 자주 쓰이는 소총탄인 점으로 미뤄 대공 혐의점은 없어 보인다. 수사 과정과 증거물을 경찰에 인계하고 종결 처리했다"고 밝혔다.
군에서 사용하던 총탄이 사람들이 수시로 드나드는 공동주택 분리수거함에서 발견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한 시민은 "인명을 살상할 수도 있는 총탄 수십 발이 주택가에서 발견됐는데도 군이나 경찰이 어떤 경로로 버려졌는지조차 모른다고 하니 끔찍하다"며 "주변에서 누군가 총기를 범죄에 이용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소름이 끼쳤다"고 말했다.
한편, 군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은 CCTV 등을 통해 총탄이 버려진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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