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 또 훼손...경찰 수사 나서

입력 2019-01-13 17:32:23 수정 2019-01-13 18:58:35

'산', '山', '·' 등 낙서 행인이 발견

12일 오전 낙서가 발견된 대구 중구 공평동 2.28기념중앙공원 앞 평화의 소녀상 모습이다. 페이스북 페이지
12일 오전 낙서가 발견된 대구 중구 공평동 2.28기념중앙공원 앞 평화의 소녀상 모습이다. 페이스북 페이지 '대구는지금' 제공

대구 도심에 설치한 '평화의 소녀상'(이하 소녀상)을 누군가 훼손하는 사건이 또다시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대구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4시쯤 중구 공평동 2·28기념중앙공원 앞 소녀상이 훼손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고 올바른 역사 인식을 확립하고자 시민단체 등이 전국 곳곳에 설치한 조형물이다.

이날 오전 2·28공원 앞을 지나던 행인이 소녀상 이마에 그려진 '산, 山, ·' 등의 낙서를 발견하고서 SNS와 경찰에 각각 제보, 신고했다. 현재 소녀상의 낙서는 한 시민이 모두 지운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신고자 진술과 CCTV 기록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 신원은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 목격자를 찾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소녀상 훼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해 7월 한 중학생이 소녀상을 돌로 내려쳐 재물손괴 혐의로 피소됐다. 2017년 10월에는 한 남성이 소녀상에 입을 맞추는 사진도 SNS에 직접 게재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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