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선원 6명 중 3명은 구조, 침몰 어선 작업용 밧줄 붙잡고 버텨 생존
포항 구룡포 앞바다에서 대게 조업차 이동 중이던 어선 '장성호'가 화재로 침몰해 승선원 6명 중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상태다.
12일 오전 8시 29분쯤 포항 남구 구룡포 동쪽 81㎞ 떨어진 곳에서 통발어선 장성호(9.77t·승선원 6명)에 검은 연기가 올라오는 것을 인근 어선이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포항해경에 따르면 해경 구조함정이 현장에 도착할 당시 장성호는 불에 타 침몰된 상태로, 승선원 중 선장 김모(59) 씨 등 3명은 근처 해역을 항해하던 트롤어선에 구조돼 있었다.
그러나 정모(55) 씨 등 다른 선원 3명은 함께 구조되지 못한 채 실종상태였다가 이 중 정 씨 등 2명이 이날 낮 12시 12분쯤 현장에서 4~5㎞ 떨어진 곳에서 숨진 상태로 해경에 발견됐다. 해경은 실종자 최모(48) 씨를 찾고자 해경함정 17척, 항공기 7대, 해군 등 유관기관 함정 6척, 민간어선 등을 동원해 계속 수색 중이다.
구조된 선장 등은 해경에 '불이 나자 승선원 6명이 구명조끼를 입고 바다로 뛰어든 뒤 어선 줄을 붙잡고 버텼지만, 3명이 줄을 놓치면서 사라졌다'고 진술했다.
이들 3명은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경은 구조 선장 등 진술을 토대로 어선 기계실 배전반에서 12일 0시쯤 불이 발생해 확산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번 어선 화재·침몰로 해양 오염 피해는 미미할 것으로 해경은 파악하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
[정진호의 每日來日] 한 민족주의와 두 국가주의, 트럼프 2기의 협상카드는?
홍준표, 尹·한덕수 맹공 "김문수 밀어줘 나 떨어트리더니…"
홍준표 "탈당, 당이 나를 버렸기 때문에…잠시 미국 다녀오겠다"
'이재명 파기환송심' 대선 이후로 연기…"6월 18일"
김문수-지도부, 단일화 사분오열…국힘, 대선 포기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