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책임론 불가피
이형식 예천군의장이 '군의원 가이드 폭행 사건'(매일신문 4일 자 6면 등)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실로 확인될 경우 "사건 당시 상황을 알지 못한다"는 이 군의장의 말은 거짓이 돼 이번 사건의 총책임자이기도 한 이 군의장의 책임회피가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의 당사자인 박종철 군의원은 11일 매일신문 기자와의 통화에서 "가이드가 군의장의 군의원들 비난에 동조해 홧김에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박 군의원은 "버스 의자에 앉아 있는데 군의장과 김은수 군의원, 가이드가 버스에 탑승했고 군의장이 이들에게 군의원들을 비난하는 말을 했다. 이에 가이드가 동조했고, 부의장이 비협조적이라는 말에 격분해 감정을 억누르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박 군의원의 말대로라면 사건 후 경찰 조사에서 "사건 당시 눈을 감고 자고 있어 (상황을) 알지 못한다"고 한 이 군의장의 말은 거짓인 것.
공개된 CCTV 화면에는 박 군의원의 폭행이 있기 전, 이 군의장과 가이드가 버스 내에서 뭔가를 말하고 있는 장면이 있다.
이 군의장은 의장으로서 이번 폭행 사건의 총책임자이며 현장에서 폭행 사건을 지켜본 목격자임에도 그동안 "고의적 폭행은 아니었던 것 같다"라며 한발 물러섰고 사태 해결에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아 왔다.
매일신문 취재진은 사실확인을 위한 여러 차례 이 군의장에게 전화 등을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11일 박종철 예천군의회 군의원에 대해 영구 입당 불허 조치하기로 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윤리위 전체회의를 열고 해외연수 기간 중 폭행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박 군의원에 대해 이 같은 징계 수위를 결정했다.
한국당 재입당을 영구적으로 봉쇄하는 것으로, 한국당을 자진 탈당해 현재 무소속 상태인 박 군의원은 앞으로 한국당에 입당할 수 없게 된다. 이날 윤리위는 이형식 의장에게는 당원권 정지 처분을 내렸다. 사건에 연루 의혹이 있는 한국당 소속 군의원 5명에게는 경고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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