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권위의 상징인 사법부 최고 수장에서 '재판거래'와 '법관사찰'을 최종 지시한 혐의로 수사를 받는 범죄 피의자 처지가 됐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1년 9월부터 박근혜 정부를 거쳐 2017년 9월까지 대법원장을 지냈다. 사진은 양 전 대법원장이 지난 6월 1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자택 인근에서 재임 시절 일어난 법원행정처의 '재판거래'파문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기 위해 취재진 앞으로 나서는 모습. 연합뉴스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관련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검찰 출석을 하루 앞둔 10일 경기도 성남의 양 전 대법원장 자택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양 전 대법원장은 11일 전직 대법원장으로는 사상 처음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다. 연합뉴스
전직 대법원장으로서는 사상 처음 검찰에서 피의자 신분 조사를 앞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대국민 입장 발표 장소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양 전 대법원장은 11일 오전 검찰 출석 전 대법원에서 사법농단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밝힌 뒤 검찰청사로 이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대법원과 구체적으로 조율이 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양 전 대법원장은 대법원측이 내부 기자회견을 허용하지 않으면 정문 밖에서라도 입장발표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전직 대통령들도 검찰 소환 때 검찰 포토라인에서 입장을 밝혔던 것을 비교해보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하는 고위인사가 출석 직전 다른 곳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히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양 전 대법원장의 행동이 검찰 수사에 대한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들까지 더해져 입장 발표 장소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2018년 3월 촬영한 서초구 대법원의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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