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범 전 코치 강력처벌해 달라" 국민청원 20만 넘어

입력 2019-01-10 16:11:12

심석희 "성폭행 피해" 보도후 엄정수사 요구 청원 봇물
청와대 공식답변 요건 채워…답변 시점ㆍ내용 주목

1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스포츠 및 시민단체 회원들이 조재범 코치 성폭력 사건 의혹 관련 진상규명 및 스포츠계 성폭력 문제 재발방지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1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스포츠 및 시민단체 회원들이 조재범 코치 성폭력 사건 의혹 관련 진상규명 및 스포츠계 성폭력 문제 재발방지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심석희 선수를 비롯한 쇼트트랙 선수들을 상습폭행한 혐의로 법정 구속된 조재범 전 코치를 강력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국민청원 참여 인원이 20만을 넘어섰다.

지난해 12월 18일 '조재범 코치를 강력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이 글에는 10일 현재 21만9천여명이 동의해 청와대 공식 답변 요건을 채웠다.

청원인은 "(조 전 코치는) 심 선수 외 다른 여자선수를 적어도 수년간 폭행했다"며 "이 정도 기간이면 성폭력과 동일하거나 그 이상으로 인간의 삶 자체를 파괴했다고 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기량 향상을 위해 그랬다'(는 말은) 파렴치한 거짓"이라며 "조 전 코치의 여죄와 빙상연맹 전체 비리를 조사해달라"고 촉구했다.

더불어 심 선수가 미성년자 때부터 조 전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소한 사실이 밝혀지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성폭행 사건도 철저하게 조사해달라는 청원이 빗발치고 있다.

지난 8일 한 청원인이 올린 '심석희 선수 성폭행 사건 엄정한 수사 및 조재범의 강력한 처벌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에는 10일 기준 3천여명이 동의했다.

또 다른 청원인은 "심석희 선수 사건을 계기로 '미국식 형사처벌 징벌적 손해배상 도입을 청원한다"며 "범죄자를 합리적으로 사회에서 격리해 선량한 피해자를 만드는 부작용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선수는 지난날 12월 17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조 전 코치의 상습상해 및 재물손괴 사건 항소심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당일 조 전 코치에 대한 성폭행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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