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당협위원장, 공개오디션 결정에도 대구는 여전히 '깜깜'

입력 2019-01-08 16:14:16 수정 2019-01-08 19:12:20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새로운 당협위원장 면접을 마치고 오디션 지역을 공개함에 따라 사고지구당으로 꼽히는 경북 지역은 윤곽이 드러났다. 반면 대구는 당협위원장 임명이 확정되지 않은 6개 지역구 가운데 단 1곳만 공개하는 데 그쳐 여전히 깜깜이 심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태 조강특위원장은 8일 "오는 10일부터 3일간 15개 지역에 대해 조직위원장 선발 공개 오디션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밝힌 15개 오디션 지역에는 대구 동갑과 경북 경산, 고령·성주·칠곡이 포함됐다.

정종섭 의원이 있는 지역구인 대구 동갑에는 김승동 한국 NGO 신문 회장과 류성걸 전 의원 등 2명이 최종 오디션 대상자로 선정됐다.

최경환 의원 지역구로 관심을 모았던 경북 경산 당협위원장 오디션장에는 안국중 전 대구시 경제통상국장과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 이덕영 전 경산시 당협위원장이 올랐다.

고령·성주·칠곡(이완영 의원 지역구)에는 김항곤 전 성주군수를 비롯해 이영식 대경경제성장포럼 대표, 홍지만 전 의원이 오디션을 치르게 된다.

공개 오디션은 지원자 간 상호 토론, 조강특위 위원들과의 질의응답, 평가단 평가를 받게 된다. 평가단은 전국 시·도별로 구성된 당원(1일 50명씩 총 150명)으로 구성되며 오디션이 진행되는 사흘 동안 직접 조직위원장 선정에 참여하게 된다.

한편 조강특위의 이날 발표로 경북은 13개 지역구의 윤곽이 모두 드러났으나 대구는 여전히 절반에 가까운 지역구가 응모자도 모른 채 심사를 지켜봐야 할 형편이다.

조강특위는 지난 지난달 15일 대구 12개 지역구 가운데 김상훈·주호영·곽대훈·윤재옥·추경호 의원 지역구와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 지역인 달서병에 강효상 비례대표 의원을 당협위원장으로 임명한 바 있다.

8일 공개오디션 대상에 포함돼 지원자 윤곽이 드러난 동갑을 제외하더라도 대구는 여전히 중남(곽상도 한국당), 동을(유승민 바른미래당), 북갑(정태옥 무소속), 북을(홍의락 더불어민주당), 수성갑(김부겸 민주당) 등 여야 현역 의원이 자리하고 있는 5개 지역구에서 깜깜이 심사가 진행 중이다.

대구에서 유독 깜깜이 심사 지역이 많은 이유에 대해 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복당 등 복잡한 정치 관계에 있는 지역이거나 상징성이 있는 거물급 현역 의원들을 상대해야 하기에 후보자 공모와 심사 과정에서 고심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관련 표 첨부)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