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아시안컵 토너먼트에서 강호 '이란' 만날 경우의 수는? 조 2위 차지하면 8강 대결 유력

입력 2019-01-08 11:59:08 수정 2019-01-08 12:16:26

이란의 사만 고두스(가운데)가 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무함마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1차전 예멘과의 경기에서 팀의 다섯 번째 골을 넣은 후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이란은 이날 예멘에 5-0 대승을 거뒀다. 연합뉴스
이란의 사만 고두스(가운데)가 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무함마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1차전 예멘과의 경기에서 팀의 다섯 번째 골을 넣은 후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이란은 이날 예멘에 5-0 대승을 거뒀다. 연합뉴스

7일 저녁(한국시간) 열린 한국 대 필리핀의 아시안컵 C조 조별예선 첫 경기에 이어 축구팬들의 눈길을 끈 경기는 8일 새벽 치러진 D조 조별예선 이란 대 예멘의 경기였다.

이란은 예멘을 5대0으로 대파했다. 직전 한국이 필리핀을 황의조의 후반 1득점 덕분에 겨우 1대0으로 꺾은 것과 비교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토너먼트 진출시 이란을 만날 확률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아시안컵 조편성. 한국은 C조에 중국, 키르기스스탄, 필리핀과 함께 속했다. 네이버
아시안컵 조편성. 한국은 C조에 중국, 키르기스스탄, 필리핀과 함께 속했다. 네이버

경우의 수는 이렇다. 한국이 조 1위, 조 2위, 조 3위(6개 조 3위팀 가운데 상위 4개팀 와일드카드)로 16강에 진출할 경우다.

우선 다행히 16강에서 D조인 이란을 만날 일은 없다.

한국이 조 1위시 A, B, F조 3위 가운데 한 팀을 만난다.
한국이 조 2위시 A조 2위와 만난다.
한국이 조 3위 및 와일드카드 획득시 B조 1위 또는 A조 1위와 만난다.

다만 이란과 8강에서 만날 확률은 꽤 있다. 2가지 경우다.

한국이 C조 1위를 차지한 후 16강에 승리해 8강 진출시, 이란이 D조 2위로 16강 진출 후 8강에도 오르는 경우, 서로 만난다.

또는 한국이 C조 2위를 차지한 후 16강에서 승리해 8강 진출시, 이란이 D조 1위로 16강 진출 후 8강에도 오르는 경우, 서로 만난다.

현재 이란의 조 1위가 유력한 상황이다. 따라서 한국도 조 1위를 차지해야 이란을 8강까지는 피할 수 있다. 조 2위를 차지한다면 8강에서 만날 확률이 꽤 높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7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UAE 조별 라운드 C조 필리핀과의 경기에서 황의조가 경기가 끝난뒤 심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7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UAE 조별 라운드 C조 필리핀과의 경기에서 황의조가 경기가 끝난뒤 심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 유독 아시안컵에서 이란과 악연이다. 1996년 대회부터 5번 연속 아시안컵 8강에서 만났다.

1996년 2대6으로 대패를 당했다.
2000년 연장 골든골로 2대1 승리를 했다.
2004년 3대4로 패배했다.
2007년 0대0 무승부 후 승부차기(4대2) 승리를 거뒀다.
2011년 연장전 1대0 승리를 했다.

단순히 보면 3승 2패로 한국이 우세이지만, 1996년 대패의 기억이 강렬하다. 아울러 최근 이란은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보여줬듯이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 지휘하에서 계속 탈 아시아 클래스를 유지하고 있다. 두 팀의 이번 아시안컵 첫 경기가 같은 승점 3점을 챙겼음에도 비교되는 것도 마찬가지다.

아울러 현재 대회가 중동(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는 만큼 같은 중동 국가인 이란이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장기전인 토너먼트 흐름에서 분명 유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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