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비서실 인선. 청와대 2기 시작 '신호탄'

입력 2019-01-07 18:18:56 수정 2019-01-07 18:19:01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비서진 인선은 청와대 2기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분석이다. 중폭 이상의 인적개편으로 최근 지지율 하락세를 막기 위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차원의 시도로 풀이된다.

이번 개편 배경으로는 크게 두 가지가 꼽힌다. 우선 새 인물 찾기다. 새해 3년 차를 맞아 경제를 국정 맨 앞에 내걸고 새 국정동력을 찾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1년 앞으로 다가온 내년 총선 준비도 또 다른 배경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도 신년회 연설을 통해 정책과 제도가 뿌리내리는 데 국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총선이 가까이 다가온 만큼 이달 중이나 설을 전후해 정치인 장관들의 개각도 예상되는 대목이다. 문재인정부 1기를 함께 연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대상자로 거론된다.

특히 비서실장 교체는 청와대가 2기를 시작하는 거로 풀이된다. 비서실장으로 내정된 3선 의원(충북) 출신 노영민 대사는 문 대통령 최측근으로 꼽힌다. 열린우리당 창당멤버였고 2012엔 대선 경선 때 문재인 후보비서실장, 2017년 대선에선 캠프 조직본부장을 맡았다. 정무수석으로 내정된 강기정 전 의원은 열린우리당 시절부터 3선 의원(광주)을 지냈으며 문 대통령이 야당 대표일 때 정책위의장을 지냈다.

두 사람은 친문 그룹으로 정치색이 강하면서도 현실감각을 갖춘 거로 평가된다. 노 대사는 운동권 출신으로 박정희 정부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복역한 이력이 있다.

강 전 의원은 2015년 여당과 협조해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처리했다. 국회의원회관 목욕탕에서 정당을 넘어 동료의원들과 격의 없이 지내는 등 친화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국민소통을 담당할 윤도한 전 위원은 정치색보다는 대국민 소통 분야 전문성을 중시해 인사에 균형을 맞추는 거로 풀이된다. 비서관급 인사도 예고됐다. 청와대 프레스센터 격인 춘추관을 집권 순간부터 이끈 권혁기 춘추관장이 청와대를 떠나고 유송화 현 제2부속비서관이 그 자리를 맡는다. 신지연 현 해외언론비서관이 자리 이동해 김정숙 여사를 보좌하는 제2부속비서관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관계자는 "청와대는 최근 공직기강 해이 사태로 곤혹스러운 상황을 겪었다. 분위기 쇄신을 위한 참모진 개편으로 읽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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