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트라우마 조짐?" 호주·베트남·북한 2019 아시안컵 조편성 중동만 3팀

입력 2019-01-07 05:15:00 수정 2019-01-07 08:26:14

호주·베트남·북한 중동 트라우마 생길까? 2019 아시안컵 조별예선서 중동만 3팀 상대. 각국 국기. 매일신문DB
호주·베트남·북한 중동 트라우마 생길까? 2019 아시안컵 조별예선서 중동만 3팀 상대. 각국 국기. 매일신문DB

2019 아시안컵이 6일부터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고 있다.

조별예선이 시작된 가운데 호주가 요르단에 0대1로 패하며 일격을 당했다.

그러면서 조심스럽게 중동 강세가 가시화하는 모습이다. 대회가 중동에서 열리니 수긍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에 조별예선에서 중동팀들에 둘러싸인 국가들이 주목된다. 바로 호주, 베트남, 북한이다.

아시안컵 조편성. 한국은 C조에 중국, 키르기스스탄, 필리핀과 함께 속했다. 네이버
아시안컵 조편성. 한국은 C조에 중국, 키르기스스탄, 필리핀과 함께 속했다. 네이버

A조=아랍에미리트(개최국), 태국, 인도, 바레인
B조=호주, 시리아, 팔레스타인, 요르단
C조=대한민국, 중국, 필리핀, 키르기스스탄
D조=이란, 이라크, 베트남, 예멘
E조=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레바논, 북한
F조=일본, 우즈베키스탄, 오만, 투르크메니스탄

조편성에서도 볼 수 있듯이 호주, 베트남, 북한은 조별예선에서 3게임을 모두 중동팀과 치른다. 24개국 출전팀 가운데 절반인 12개국이 중동 국가이니 이런 '중동 3팀+비중동 1팀' 구도가 3개 조에서나 나오는 것.

대한민국이 조별예선에서 중동팀을 전혀 만나지 않는 것과 대조적이다.

▶호주는 B조 조별예선에서 중동의 약체들만 만나 쾌재를 불렀다. 그러나 요르단에 뜻밖으로 발목을 잡히면서 조별예선 통과 자체를 걱정하게 됐다. 물론 두 번째 경기부터는 중동 현지에 좀 더 적응한 모습으로 나설 수 있다. 다만 팔레스타인은 비교적 쉬운 상대, 시리아는 그보다는 난이도가 높을 수 있다. 무엇보다도 호주는 조별예선 통과(1, 2위 및 6개조 3위팀 가운데 4위까지)는 하더라도 목표했던 조 1위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 신경 쓰인다. 조 2위를 할 경우 F조 2위와 만난다. 일본 또는 우즈베키스탄이 유력하다. 조 1위를 한다면 A, C, D조 가운데 한 조의 3위와 만난다. 1위를 하지 못하면 토너먼트 대진이 여러모로 아쉬워진다.

호주와 달리 조별예선 통과가 목표인 베트남과 북한은 호주가 요르단에 일격을 당해 '중동 강세'를 엿보인 점이 반갑지 않다.

▶베트남은 D조 조별예선에서 이란, 이라크, 예멘과 만난다. 이란은 탈 아시아급 강호, 이라크는 아시아 단위 대회 단골 다크호스이다. 예멘은 베트남과 비슷하거나 요즘의 베트남의 상승세에 비하면 처지는 전력으로 평가되지만, 이번 대회 중동 강세가 현실화하는 경우라면 얕볼 수 없다. 북한은 아시안게임, 스즈키컵 등에서 다진 경기력 및 박항서 감독의 한골 승부 전략이 조별예선부터 완성도 높게 구현돼야 한다.

다크호스 이라크 전이 첫 경기다. 중동과 동남아의 다크호스끼리 맞붙는 셈이다. 8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북한도 베트남과 마찬가지 처지다. E조 조별예선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레바논과 만난다. 사우디는 무시할 수 없는 아시아 강호, 카타르는 다음 2022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전력 강화에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팀이다. 레바논과는 해볼만하다. 북한은 한광성, 정일관, 박광용 등 최근 늘어난 유럽 등 해외파 선수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같은 조에서 가장 강한 상대인 사우디가 첫 경기 상대다. 9일 오전 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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