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 대구경북 애견동반 산책길 50]<1>대구 북구 산격동 연암공원∼구암서원 숭현사

입력 2019-01-09 19:30:00

아스팔트 길부터 흙길까지 대구 시내 한 눈에 가슴 뻥∼

산책 중인 강아지가 행복한 얼굴을 짓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산책 중인 강아지가 행복한 얼굴을 짓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산책 중인 강아지가 주인에게 애교를 부리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산책 중인 강아지가 주인에게 애교를 부리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구암서원에서 바라 본 대구 시내 전경. 북구청 제공
구암서원에서 바라 본 대구 시내 전경. 북구청 제공
구암서원 전경. 북구청 제공
구암서원 전경. 북구청 제공

견주가 반려견들과 함께 산책하고 있다. 매일신문DB
견주가 반려견들과 함께 산책하고 있다. 매일신문DB

***우리 동네 숨은 애견산책 명소를 소개해주세요. 그리고 함께 걸어요. 대구경북 최고의 애견동반 산책길 50곳을 발굴하는 날까지 함께 산책하고 코스를 평가해 주실 참가자를 모집합니다. 참가 문의는 kmh@imaeil.com으로 부탁드립니다.

◆사람도 좋고 반려견도 좋은 산책 코스는 없을까?

아무리 애견에게 산책이 필요하고 장점이 많다고 하더라도 같은 길을 걸으면 지루할 수밖에 없다. 이왕이면 산책 중에 멋진 전망을 볼 수 있거나 사람이 즐길 거리가 있으면 좋지 않을까.

물론 대구에는 검증된 애견 산책로가 몇 군데 있다. 두류공원처럼 코스가 단순하지만 산책로가 잘 닦여져 있어 안전한 곳도 있고 신천둔치나 금호강변처럼 강바람을 쐬며 오래 걸을 수 있는 길도 있다. 마치 숨은 맛집처럼 대구·경북에는 아는 사람만 아는 애견 산책로가 많을 테다. '애견 산책길 도장깨기' 에서는 사람이 즐거우면서 애견도 다양한 길을 체험할 수 있는 숨은 산책길을 발굴해 소개할 예정이다. 대구경북 최고의 애견동반 산책길 50선. 도장 깨기를 시작해 보자.

◆ '애견 산책길 도장깨기' 첫 번째 코스. 북구 산격동 연암공원 ~ 구암서원 숭현사

▶아스팔트 길부터 흙길까지

아주 멋진 애견산책코스를 찾았다. 아스팔트 길부터 흙길, 등산로까지 산책길 종합세트이다. 멋진 전망은 코스의 절정. 주차 시설도 끝내준다. 연암공원 ~ 구암서원 일대는 '애견 산책길 도장깨기' 첫 주자로 소개되기에 손색이 없는 반려견 동반 명소이다.

성북교에서 연암네거리 방향으로 가다 보면 오른쪽으로 나지막한 산이 하나 보인다. 기자도 초행길엔 내비게이션을 따라 연암공원 주차장으로 갔지만 구암서원 근처에 훨씬 넓은 주차장이 새로 생긴 걸 보고 두 번째는 숭현사(崇賢祠)로 직행했다. 연암공원 초입에서 구암서원으로 향하는 길은 아스팔트 포장도로 언덕이다. '산을 오르는데 흙을 밟는 게 좋지 않냐?' 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애견과 포장도로를 걸으면 고민거리 하나가 줄어든다. 발톱을 깎는 횟수가 줄어든다. 100% 경험에 따른 팁이지만 강아지가 포장도로를 걷거나 달리면 자연스레 발톱이 마모된다. 자주 산책을 시켜주는 강아지는 따로 발톱 관리를 할 필요가 없다. 아스팔트 길이나 흙길 모두 각자의 장점이 있기에 번갈아 가며 걷는 것이 좋다. 골고루 걸어야 사람도 덜 지겹다.

아스팔트 길을 지나면 간단한 체육시설을 갖춘 공원이 나타난다. 여기서부터 흙길이다. 소형견은 물론 중형견이 뛰어놀기에도 충분히 넓은 잔디밭도 있다. '밟지 마시오.'라는 푯말도 인도와의 경계도 없어 반려견과 함께 실컷 뛰어놀았다. 물론 여기서도 목줄은 필수.

▶대구 시내가 한 눈에 들어와 가슴이 뻥~

다시 아스팔트 길을 지나 200여 미터를 걸으면 '구암서원'이 등장한다. 구암서원을 오르기 전부터 대구 시내 전경이 시원하게 펼쳐져 가슴이 확 트였는데 서원 꼭대기에서 바라본 대구는 훨씬 멋졌다. 대구를 가르는 신천대로가 눈 앞에 펼쳐지고 앞산까지 대구 시내 변천사가 한눈에 들어왔다. 주인을 따라 꼭대기까지 올라오던 반려견은 계단 오르기가 숨이 찬지 짧은 호흡을 멈추지 않았다. 코스 내내 잠시 쉬어갈 벤치가 많다. 계단 높이도 반려견이 오르기에 아주 적당했다. 한 계단의 높이가 15cm 정도로 중 대형견에게는 수월하고 소형견에겐 운동이 될 만큼 딱 좋았다.

낮은 산으로 오르는 산길도 있다. 등산이라고 하기엔 조금 민망한 높이지만 산 위로 올라가는 진입로 계단이 놓여있고 가느다란 산책로도 있다. 오솔길을 따라 올라가면 완전한 풀숲이다. 풀숲 길은 계절에 따라 뱀이나 해충이 있어 강아지가 돌발행동을 하기 쉽다. 인적이 있는 산책길까지만 걸으시길 추천해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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