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기관 매수에 힘입어 2,010선 회복...정부 금융시장 대응 의지 밝혀

입력 2019-01-04 16:23:04 수정 2019-01-04 23:56:44

코스피가 하루 만에 2,000선을 다시 회복했다. 4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종가가 전 거래일 대비 16.55포인트(0.83%) 오른 2,010.25를 기록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하루 만에 2,000선을 다시 회복했다. 4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종가가 전 거래일 대비 16.55포인트(0.83%) 오른 2,010.25를 기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증시가 사흘 만에 반등했다. 정부도 금융시장 점검에 나서는 등 불안감 해소에 나섰다.

코스피가 4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과 기관 매수에 힘입어 3거래일 만에 상승해 2,01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55포인트(0.83%) 오른 2,010.25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30포인트(0.07%) 내린 1,992.40으로 출발해 장중 한때는 1,984.53까지 하락했다. 이후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상승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2천230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천10억원과 1천261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도 7.47포인트(1.14%) 오른 664.49로 마감했다. 지수는 2.95포인트(0.44%) 오른 670.83으로 개장한 뒤 약세를 보이다가 오후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77억원과 110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551억원을 순매도했다.

한국거래소는 "전날 해외증시 급락의 영향으로 장 초반 약보합세를 보였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과 미국 셧다운 종료(예산안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됐다"며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의 매수 폭이 확대되면서 하루 만에 2,000선을 회복했다"고 분석했다.

전날 주가가 하락하자 이날 정부는 긴급회의를 열고, "금융시장이 불안하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며 불확실성 해소에 나섰다.

정부는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해, 증시 불안 원인을 점검하고 향후 정부와 관계기관의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한국은행 부총재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는 "국내 금융시장 움직임은 양호한 대외건전성 등을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이고 외국인 자금도 유입추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내'외 주요 위험요인이 국내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부정적인 파급 효과를 최소화하고, 시장 불안 등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사전에 마련된 시나리오별 대응책에 따라 적극적으로 대처해 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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