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 주 후반 비서실장·정무수석·국민소통수석을 교체하는 중폭 이상의 청와대 인적 개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지지율 하락세가 본격화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시도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 개편 직후엔 내각 교체도 할 것으로 관측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거취도 주목받고 있다.
청와대 및 더불어민주당 핵심 관계자들에 따르면 임종석 비서실장을 비롯해 한병도 정무수석·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세 자리에 대해 복수의 후보군을 두고 검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 발표는 이르면 다음주 후반, 늦어도 설 전에는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유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정상회담 및 남북정상회담 등 1/4분기 내에 이뤄져야 할 대외 현안이 많기 때문이다. 또 사법개혁 임무를 맡고 있는 조국 민정수석 역시 유임이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
임종석 비서실장의 후임으로는 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노영민 주중대사가 1순위로 거론된다. 노 대사는 19대 국회 당시 문 대통령을 보좌한 핵심 측근으로, 그가 차기 비서실장을 맡을 경우 문 대통령의 친정체제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경제 전문가인 조윤제 주미대사와 호남 출신인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 이름도 오르내린다.
비서실장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청와대로 들어올 의사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종석 실장은 2020년 총선에 나갈 전망이다.
한병도 정무수석 후임에는 강기정 전 의원과 민주당 비례대표인 이철희 의원·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 등이 거론되는데 정무수석으로 들어오면 차기 총선 출마가 차단된다는 점에서 희망자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병도 수석은 물러난 뒤 총선에 나가는 것이 확실시된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후임에는 민주당 비례대표인 김성수 의원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승진 인선 가능성이 동시에 거론된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청와대를 나가면 경기도 성남에서 총선 출마를 하거나 차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낙점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윤 수석의 입각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청와대 개편 직후 내각 개편도 이뤄질 것으로 분석된다. 국회에 적을 두고 있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등이 물러날 것으로 점쳐진다. 정무수석 후보로 거론되는 강기정 전 의원이 차기 행안부 장관이 될 것이란 예측이 나오는 등 차기 장관들에 대한 하마평도 이미 나오는 중이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함께 TK의 민주당 차기 유력 대선 주자인 김 장관은 총선 준비와 함께 차기 대권을 향한 담금질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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