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장벽예산 0' 예산안 처리…셧다운 해소는 불투명

입력 2019-01-04 13:50:35

백악관 "참모들, 대통령에 거부하도록 권유할 것"…"공화, 상원서 표결 안할수도"

2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받은 친서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받은 친서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이 주도권을 되찾은 미국 하원이 3일(현지시간)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을 중단시킬 법안(예산안)을 통과시켰다고 AP·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러나 셧다운 사태의 원인이 된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이 빠진 이 법안은 상원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란 두 관문을 남겨두고 있어 셧다운이 언제 해소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외신에 따르면 셧다운이 13일째를 맞은 이 날 미 하원은 셧다운 사태를 끝낼 법안들을 통과시켰다.

통과된 법안은 다음 달 8일까지 잠정적으로 국토안보부에 현행 수준의 예산을 지원하는 것과 국무부·상무부·농무부·노동부·재무부와 다른 정부 기관들에 현 회계연도가 마감되는 9월 30일까지 예산을 지원하는 것 등 두 가지다.

그러나 백악관은 표결 전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들이 대통령에게 멕시코 국경장벽 관련 예산이 반영되지 않은 법안이 하원을 통과하더라도 이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도록 권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법안들은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한 상원도 통과해야 하는데 상원은 이 법안에 대해 표결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연방정부 셧다운을 둘러싼 미 정치권의 교착 상황은 여전해 연방정부가 언제 재가동될지는 안갯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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