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네거리 롯데 영플라자 영업 철수…2월말까지만 영업

입력 2019-01-04 06:30:00

대구 동성로 쇼핑몰 '파티'에 입점해 있는 롯데 영플라자 대구점(중앙네거리)이 이르면 2월말까지만 영업하고 철수할 예정이다.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이 점포 효율화 및 그룹 체질 개선을을 이유로 올 1/4분기 중에 영플라자 철수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서울, 청주에 이어 전국 3번째 점포로 2007년 8월 오픈한 대구 영플라자점은 건물 지하 1층에서 3층까지 약 1만㎡ 규모의 매장을 운영해 왔지만 11년 5개월 만에 문을 닫게 됐다. 지난해 매출은 3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유통업계는 대구 영플라자가 현대와 신세계 등 유통 대기업이 대구 지역 유통업계에 속속 진출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출혈경쟁이 심해진데다, 젊은층의 쇼핑 패턴이 온라인으로 급속도로 이동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악화로 문을 닫기로 했다는 분석이다.

대구 영플라자는 롯데쇼핑이 보유한 부동산 자산이 아니라 임대 형식으로 입점해 있는 상황이라 입점 업주들과의 관계가 정리되면 이르면 2월 말 철수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고용된 직원들은 대구지역 롯데쇼핑이 보유하고 있는 다른 점포로 이동 배치될 예정이다.

영플라자가 입점해 있는 동성로 '파티'는 현재 세계적인 투자기관인 골드만삭스가 보유하고 있는 건물로, 2000년대 초반 이후 첫 국내 부동산 투자이자 첫 대구 부동산 투자 사례로 화제를 모았다.

골드만삭스는 2016년 이 건물을 약 500억원에 사들였다. 하지만 최근 극심한 경기악화로 임대가 활성화되지 않으면서 지난해 10월부터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ushman&Wakefield)를 주관사로 매각을 추진해왔다. 현재 건물 5~9층에는 CGV대구가 입점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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