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전대 룰' 정해지면 18일 출마선언 가능성 높아"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일정이 윤곽을 드러낸 가운데 대구경북의 당권 예비주자인 주호영 국회의원이 언제쯤 출마 의사를 공식화할지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한국당이 전당대회 룰을 이르면 오는 17일 최종적으로 확정할 것으로 보여 그 이튿날인 18일이 '디데이'가 되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2일 한국당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대구경북 시도당 신년교례회에서 주호영 의원은 "우리끼리 싸우다가 정권을 넘겨준 기억이 있다. 총선을 앞두고선 싸우지 않고 공정하게 하는 일에 앞장서겠다"며 "이 정부를 이대로 두면 큰일 난다. 목숨을 걸고 나라 바로잡는데 한 몸 던질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주 의원이 그동안 공공연하게 당권 도전 운을 띄우기만 할 뿐 공식적으로 전당대회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터라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날 발언을 두고 출마를 전제로 몸 풀기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한다.
이와 함께 정치권에서는 주 의원의 공식 출마 선언일은 오는 18일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간 주 의원은 "언제쯤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힐 것이냐"는 질문에 "전당대회 룰은 물론 일정도 잡히지 않았는데 출마선언하는 것은 경솔한 행동"이라고 밝혀왔다.
한국당이 새로운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다음달 27일로 잠정 결정했고, 차기 지도부 선출 방식 등 지도체제를 포함한 당헌·당규 개정안은 오는 17일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를 소집해 최종적으로 확정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출정식'도 이 무렵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주 의원 측도 이즈음을 '디데이'로 보고 당 대표 선거 준비 캠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주 의원은 지난달 서울 여의도에 있는 '선거 명당'으로 유명한 건물에 전당대회 캠프용 사무실도 마련해뒀다. 주 의원이 캠프를 꾸리려는 건물에 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등이 캠프를 차리고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됐다. 1995년에는 조순 서울시장 캠프, 1998년 고건 서울시장 캠프가 자리잡은 바 있으며 민주노동당도 이곳에 당사를 차린 이후 첫 원내 진입에 성공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주 의원 측이 전당대회를 준비할 인적 구성도 어느 정도 마무리 한 것으로 안다"면서 "주 의원이 고배를 마신 2016년 8월 전당대회 때와 달리 선거사무소로 각광 받는 곳에 둥지를 튼 것도 이전에 있었던 좋은 기운을 이어받겠다는 뜻이 아니겠느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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