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시장 대구 방문 권유에 이재용 부회장 조만간 찾아가겠다 화답...
2015년 7월 대구를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4년여 만에 다시 대구를 방문할지, 방문한다면 어떤 선물 보따리를 풀어낼지 에 관심이 쏠린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4년과 2015년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한 바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3일 시청 구내식당에서 오찬을 겸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일 서울에서 열린 대통령 주재 신년회에서 이 부회장을 만난 사연을 소개했다. 권 시장이 인사말로 이 부회장에게 대구 방문을 권유했더니, 이 부회장이 "조만간 찾아가겠다"고 화답했다는 것.
권 시장은 "이 부회장이 어려울 때 한 번 면회라도 가고 싶었는데, 삼성그룹 측에서 서로 부담이 된다는 이유로 성사되지 못해 아쉬웠다고 인사를 했다"며 "이에 이 부회장은 그런 일이 있었느냐며 고마워했다"고 말했다.
이어 권 시장은 "대구에 온 지도 몇 년이 흘렀는데, 한 번 오시면 좋겠다고 권유했다. 그러자 이 부회장이 조만간 대구에 한 번 찾아가겠다고 약속을 했다"고 덧붙였다.
권 시장은 2014년 '아이스버킷' 이벤트를 하며 다음 주자로 이 부회장을 지명하는 등 삼성과의 인연 맺기에 적극적이었다. 이듬해 이 부회장의 두 번째 대구 방문 때는 권 시장은 이 부회장과 핫라인까지 개설하는 등 더욱 가까워진 모습을 보였다.
당시 권 시장이 "휴대폰으로 연락이 잘 안 되더라. 휴대폰 번호가 자주 바뀌는 것 같다"고 말하자, 이 부회장은 "휴대폰을 못 받을 때가 많고, 한 가지 번호로 쓰면 불편한 점도 있다. 비서실 일반 직통번호를 알려줄 테니 앞으로 그쪽으로 연락해 달라"고 했다.
이 부회장의 이같은 행보에 대구시는 한껏 고무된 표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5대 미래 신산업 중 바이오·의료, 미래형차 전장 분야와 로봇 등은 삼성이 충분히 관심을 가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특히 창업 허브를 꿈꾸며 2016년 말 옛 제일모직 터에 문을 연 대구삼성창조캠퍼스가 점점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부회장의 방문은 산소호흡기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역 한 경제계 인사는 "삼성과 연계된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사업에서 삼성이 손을 떼면서 센터 캠퍼스 내 '삼성존'은 유명무실하고, 이곳의 삼성상회와 제일모직기념관은 2년 가까이 개소식조차 치르지 못하는 상황을 이 부회장이 직접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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