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복귀 당연, 육체·정신적으로 힘들어"…대법원장과 갈등설 부인
일각에서는 건강 이상설도…후임엔 '변호사 출신' 조재연 대법관 유력
지난해 1월 취임한 안철상 법원행정처장이 임기 1년 만에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법원 안팎에서는 건강 이상설과 김명수 대법원장과의 갈등설 등 다양한 분석이 제기된다.
안 처장은 3일 오전 9시 4분쯤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나 "법관은 재판할 때 가장 평온하고 기쁘다. 재판에 복귀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며 사의표명설이 사실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 1년간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이 많이 들었다"며 "(처장으로 재직한 것이) 1년에 불과하지만 평상시의 (법원행정처장 임기인) 2년보다 훨씬 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법관 중 한 명이 맡는 법원행정처장은 임기가 정해지지 않은 직책이지만, 관례적으로 2년 동안 맡아왔다.
일각에서 제기된 김 대법원장과의 갈등설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안 처장은 "(사법행정권 남용의혹 검찰수사에 대한 입장은) 대법원장과 큰 방향에서 다를 바가 없다. 김 대법원장은 다양한 견해를 존중하고 경청하는 마음이 열린 분으로 세부적인 의견차이를 갈등이라고 생각한 적 없다"고 해명했다.
안 처장의 사의표명 배경과 관련해서는 건강 이상설도 제기된다. 안 처장은 이미 지난해 여러 차례 김 대법원장에게 사의표명을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 법원 관계자는 "안 처장이 지난해 국정감사 직전 건강상의 문제로 입원한 적이 있었다"며 "정확한 이유는 개인정보에 해당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안 처장은 오래전부터 심장질환을 겪어 온 것으로 전해진다.
김 대법원장은 이르면 4일 안 처장의 사의를 받아들인 뒤 후임 처장을 임명할 방침이다. 후임 처장에는 변호사 출신인 조재연 대법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다. 조 대법관은 2017년 7월 문재인 정부 첫 대법관으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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