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출신 류필기 세계풍류문화교류재단 이사장이 기획과 연출, 사회까지…2천석 매진으로 공연 대성황
중국 주재 총영사 등도 참석해 공연 응원
2018년 12월 31일,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중국 산둥성 옌타이는 어느 곳보다 한국 문화축제로 도시가 들썩였다. 공연장에 모인 2천명의 중국 관객들은 한국 가수와 공연팀의 무대가 진행될 때마다 뜨겁게 호응했고 공연 하나하나가 끝날 때마다 연신 '앙코르'을 외치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날 연타이 대극장에서는 제6회 중한우호음악회가 열렸다. 이 음악회는 옌타이 인민대외우호협회와 옌타이 문화관광국 등의 주최로 열렸으며 중국에 한국문화를 알리면서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고 긍정적인 태도로 상호 문화를 이해한다는 것에 목적을 뒀다.
안동 출신의 류필기 세계풍류문화교류재단 이사장의 사회로 공연이 진행됐고 1990년대 장동건과 손지창 등이 주연을 맡아 열연한 드라마 '마지막 승부'의 주제곡을 부른 김민교와 B-boy 그룹 디박스크루, 걸그룹 카멜라, 트로트 가수 맷돌 등이 무대를 꾸몄다. 한국의 가요와 댄스, 트로트 등 다양한 장르가 공연장을 수놓아 관중들은 연신 카메라 플래시를 터트리며 사진과 영상을 담기에 바빴다. 그만큼 공연은 '대박'이 난 것이다. 일부 관중은 공연이 끝난 가수들에게 한국어로 "사랑해요" "오빠" "한 번 더" 등을 외치며 공연에 흠뻑 빠지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는 중국 주재 한국공관에서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박진웅 주청도 총영사와 경상남도 산동대표처, 한국 군산상공회의소 연타이대표처, 연타이 한인상공회 등의 관계자들이 이번 공연을 응원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류 이사장은 이번 공연의 기획과 연출까지 맡았기 때문에 누구보다 성공된 무대에 기뻐했다. 류 이사장은 지난 2016년 제5회 중한우호음악회의 기획을 처음 맡은 이후 두 번째로 이번 공연을 준비한 것이다.
류 이사장은 "2016년 처음 중한우호음악회를 준비했을 때 당시에는 사드 등의 문제로 한국과 중국의 교류가 엄격히 제한됐고 분위기도 냉랭했었다"며 "첫 공연을 마치고 다리가 풀릴 정도로 힘들었는데 이번 공연을 성공하고는 오히려 자신감이 생겨 더 많은 일을 계획해야겠다는 결심이 서게 됐다"고 말했다.
류 이사장은 국내외 대중문화 기획자로 잘 알려져 있지만 사실 우리 전통문화의 원류를 보존하는 일을 하고 있다. 바로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 이수자다. 그는 원래 하회탈춤의 우수성을 국내를 넘어 세계로 알리는 일을 했다. 그 과정에서 한국의 다양한 대중문화를 함께 알리면 한국에 대해 더 빠르고 확실히 알릴 수 있다고 생각해 문화기획까지 그 역할을 늘린 것이다.
류 이사장은 "하회탈춤의 우수성은 세계 어디에서나 인정하고 있고 그 이외에 우리 대중문화 중 세계인과 공유할 수 있는 것들은 무궁한 것 같다"며 "한국과 가장 가깝고 세계적으로 가장 시장이 큰 중국에 우리 대중문화를 알리는 첫 단추를 옌타이에서 맞췄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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