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 캐슬에서 가장 복잡한 캐릭터 김주영(김서형 분), 히스테리 원인은? 예상 결말은?

입력 2019-01-01 19:34:12 수정 2019-01-01 21: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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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스카이 캐슬' 김주영(김서형 분, 왼쪽). JTBC

JTBC 드라마 '스카이 캐슬'에서 가장 복잡한, 즉 속내를 좀체 알기 힘든 인물인 김주영(김서형 분)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다.

다른 인물들이 직선적인, 즉 단순한 캐릭터를 지닌 데 비해 김주영만큼은 해석이 어렵다는 분석이다.

시어머니(윤여사, 정애리 분)와의 일종의 계약에 따라 '생존하기 위해' 딸 예서(김혜윤 분)를 서울의대에 보내려는 한서진(염정아 분), 스카이 캐슬의 비극을 가만히 앉아 볼 수 없어 늘 한서진을 막아서는 이수임(이태란 분), 같은 병원 다른 과 의사 황치영(최원영 분)을 꺾을 방법에만 골몰하는 강준상(정준호 분) 등 모두 단 하나의 목적을 위해 앞으로만 내달린다.

그러나 김주영은 그런 인물이 아니다. 지금까지 속마음을 드러내는 대사를 내뱉은 적이 없다. 그의 목적이 무엇인지, 그가 입시 코디네이터로 일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등에 대해서도 극중 설명된 바 없고, 시청자들 역시 갈피를 잡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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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스카이 캐슬' 김주영(김서형 분). JTBC

다만 한 가지 힌트는 있다. 바로 딸 '케이'다. 모처의 별장에 가둬놓고 키우는 자식이다. 그런데 케이는 이 별장에서 종일 '미친듯이' 수학 문제를 풀며 지낸다. 원인은 뭘까. 케이는 사고로 머리를 다쳐 뇌손상 판정을 받은 것으로 극중 드러났다. 이게 원인일 수 있고, 수학 문제 풀이에 빠져 생활하는 것은 과거 김주영이 학업에 과하게 몰입시킨데 따른 부작용이 구현되는 것으로 추측된다.

어쨌든 김주영은 엄마로서는 실패했다는 게 포인트다. 이에 김주영은 일종의 피해망상을 겪으며 다른 엄마들을 상대로 분풀이를 하고 있다는 추측이다. 스카이 캐슬 대부분의 엄마들은 자식을 위해 과하다 싶을 정도로 열과 성을 쏟는다. 이런 걸 지금 김주영은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

그런데 입시 코디네이터로 일하며 남의 자식을 명문대에 진학시켜주는게 어떤 분풀이가 될 수 있을까? 앞서 김주영은 입시 코디를 맡았던 영재(송건희 분)에게 우화 한 편을 들려준 바 있다. 자식이 부모에게 복수하고 싶다면, 부모가 가장 기뻐하는 순간에 그 기쁨을 산산조각내버리는 게 가장 효과가 큰 복수라고 언급한 것이다. 명문대 입시에 성공했을 즈음에, 그걸 포기하면 된다는 암시였다.

실제로 영재는 서울의대 합격 직후, 진학을 포기하고 만다. 이어 영재 엄마 이명주(김정난 분)는 극단적 선택을 하고, 영재네 가족은 풍비박산이 나 뿔뿔이 흩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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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스카이 캐슬' 김주영(김서형 분). JTBC

김주영은 명재네 외에도 앞서 여러 가정을 비슷한 맥락에서 파괴한 바 있다. 엄마로서의 실패를 피해망상적으로 분풀이할 수 있는 방법 가운데 가장 큰 쾌감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입시 코디네이터라는 가면을 쓰고 활동하는 것이었다는 추측이다.

이에 따라 김주영의 결말도 시청자들이 꽤 궁금해하는 부분이다. 그래서 추측도 많이 나온다. 현재 다른 인물의 경우 한서진의 극단적 선택을 꽤 많은 시청자가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김주영도 한서진과 함께 비극을 맛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비극이 아닌 교훈적인 결말이 나올 수도 있는데, 이때 김주영은 케이의 엄마로 새로운 삶을 시작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스카이 캐슬 극본을 쓰고 있는 유현미 작가는 앞서 자녀 교육 문제를 다룬 KBS 드라마 '고맙다, 아들아'(2015)에서 '성적보다 중요한 건 가족'이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훈훈한 마무리를 보여준 바 있다.

이 경우 일부 시청자의 주장대로 김주영은 작가의 페르소나, 일명 '오너캐'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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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스카이 캐슬' 김주영(김서형 분).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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