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자의 아이돌 탐구생활] 2019년 아이돌 신에서 주목해야 할 이슈들(1)

입력 2019-01-04 19:30:00

2018년에 전 세계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은 방탄소년단. 2019년에도 큰 이변이 없는 한 지금처럼, 어쩌면 더 많은 것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 연합뉴스
2018년에 전 세계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은 방탄소년단. 2019년에도 큰 이변이 없는 한 지금처럼, 어쩌면 더 많은 것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 연합뉴스

새해를 맞아 2019년 아이돌 신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어떤 게 있을지 살펴보기로 한다. 내용을 정리해보니 분량이 넘치는 관계로 2주에 걸쳐 이야기를 할 예정이다.

◆2019년도 'BTS or nothing'일까

2018년에 방탄소년단이 이룩한 성과는 어마어마했고 모든 매체가 입이 아프도록 칭찬했으니 이 칼럼에까지 더 이야기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렇다면 올해도 방탄소년단은 지금과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이야기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지난해 6월 12일 공개된 '2018 BTS Festa-방탄회식'이라는 동영상과 지난달 14일 MAMA 시상식에서 '올해의 가수'상을 받을 때 진이 "해체까지 생각했었다"는 수상소감을 통해 팬들이 알 수 있었던 것은 최고의 성과를 거뒀던 지난 해가 팀에서 가장 위기였던 해였다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이들은 고민과 위기를 잘 넘겼고 더 단단해진 모습을 보여줬다. 올해도 방탄소년단이 돌발변수가 없는 한 지금처럼 순항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그러나 'BTS or nothing'인 부분은 올해 조금씩 균열이 생길 필요가 있다고 본다. 더 많은 가수들이 세계적으로 소개돼 인기를 얻는다면 그것 또한 엄청난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NCT나 몬스타엑스 등 해외에서 점점 유의미한 반응을 얻거나 미국 TV 프로그램 출연까지 성사되는 아이돌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프로듀스101' 시리즈는 올해에도 성공할까

Mnet에서 올해도 '프로듀스101' 4번째 시즌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프로그램 정식 타이틀은 '프로듀스X101'이며 이번에는 보이그룹을 만들 것이라는 정도만 공개된 상황이다. 이미 인터넷 커뮤니티상에서는 무수한 '썰'들이 돌아다니는 중이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프로듀스101' 이후 우후죽순처럼 나왔던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중 제대로 성공한 케이스는 드물다는 점이다. KBS의 '더 유닛'은 3%대의 평균시청률을 기록,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한 두 팀이 큰 화제성 없이 활동을 마무리했고, JTBC가 YG의 양현석 사장과 함께 만든 '믹스나인'은 선발된 연습생들의 데뷔가 불발, 'YG의 대국민사기극'이라는 말을 들었을 정도다.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MBC의 '언더나인틴'은 2%도 채 안되는 시청률을 보이며 '답이 없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개인적으로 '프로듀스101'은 이번 시즌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다니엘' 같은 연습생이 있을 것인지 여부는 둘째치고 '황민현' 같은 서사를 만들려는 기획사들이 더 많이 덤벼들 가능성이 크다. 황민현의 서사를 보고 만든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무너져버린 것을 생각해보면 이 서사는 일회용이고 황민현 이후에 만들어질 이야기들은 모두 '아류'일 뿐이다. 결국 시즌 4는 시즌 2의 동어 반복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이를 시청자들이 얼마나 용인할 것인지가 관건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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