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드라마 '스카이 캐슬'이 29일 12회까지 방송됐다. 1회 1.7%(닐슨코리아 기준)였던 시청률이 12회 12.3%(JTBC 역대 드라마 통틀어 최고 기록)까지 10배 이상으로 치솟았고, 이후 최종 20회까지 향하며 더욱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한껏 높아진 긴장도가 지금 수준에 그치지 않고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여서다.
그러면서 4일 13회 방송을 앞두고 네티즌발 '떡밥'도 다채롭게 나오고 있다. 드라마의 결말 등 향후 이야기 전개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는 것.
◆예서와 혜나를 간호조무사 혜나 엄마(김은혜)가 바꿔치기했다?
예서와 혜나를 갓 태어난 당시 간호조무사로 일했던 혜나 엄마가 서로 바꿔치기했다는 추측이 현재 '핫'하다.
앞서 영화와 드라마에서 종종 소재로 쓴 것은 물론 해외 토픽에도 이어지고 있는 사례가 바로 산부인과에서 출산 직후 아기가 뒤바뀌는 것이다. 현실에서는 금방 아기를 되찾기도 하지만, 영화와 드라마에서는 이 같은 사실을 사람들이 오랫동안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나온다.
시청자들은 이를 변주, 혜나 엄마, 즉 김은혜가 자신의 아이, 즉 현재의 예서를 강준상과 한서진의 아이(현재의 혜나)와 바꿔치기했다고 예측한다. 혜나 엄마는 실은 예서 엄마라는 얘기다.
김은혜는 강준상의 아이를 가졌지만 버려졌다. 강준상이 한서진과 결혼한 것. 이어 우선 자신이 일하던 산부인과에서 아이(예서)를 낳고, 간호조무사로 복귀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이 일하는 산부인과에서 한서진도 아이(혜나)를 낳았는데, 이때 기회를 틈 타 두 아이를 바꿔치기했다는 것이다.
재력이 있는 강준상의 집안에 자신의 아이를 보내 행복하길 바랐다는 게 이 같은 추측을 하는 시청자들의 얘기다.
그럼에도 이 추측에는 결점이 보인다. 이후 청소년이 된 혜나, 즉 자신의 딸이 아닌 아이와 김은혜는 죽기 전까지 엄마와 딸로서 서로를 아끼며 지내는 모습이 드라마에서도 보여졌다. 자신의 친딸이 아니라면 그러지 못했을 것이라는 반박이다.
이에 대해 일부 시청자는 세월이 흐르면서 김은혜가 한서진의 딸까지 진심으로 품게 됐다는 추측을 한다. 과거 자신의 행동에 대해 죄책감을 느껴 한서진의 딸 혜나를 친딸처럼 여기며 일종의 반성을 했을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그럼에도 김은혜가 친딸인 예서를 죽기 전까지 한번도 찾지 않은 점이 역시 해당 추측의 결점으로 거론된다. 다만 이 부분은 향후 극중 과거 회상 등의 장면에서 충분히 보완될 수 있다.
앙칼진 성격을 한서진이 늘 보여왔고, 최근 혜나도 한서진의 집에 입주하면서 드러내기 시작했는데, 이를 두고 모녀가 닮았다는 추측이 나온다. 이런 기질 및 현재 쌓이고 있는 갈등을 바탕으로 혜나가 한서진을 극단적 선택으로 몰 경우, 아들이 (아버지인줄 모르고)아버지를 죽이는 그리스 신화 오이디푸스 이야기의 모녀 버전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한편, 현재 예서의 동생 예빈이와 혜나가 입주과외교사와 학생의 수준을 넘어 남매 케미를 보이고 있다. 이 역시 한 단서라는 주장이 나온다.

◆서울의대 혜나 합격, 예서 대기자 1번…혜나 청부살인?
드라마가 수시 등의 입시 시기로까지 이어질 경우, 혜나와 예서가 서울의대에 함께 지원한다는 가정하에 나오고 있는 추측이다.
학교 시험에서도 혜나는 늘 예서를 앞섰고, 이게 서울의대 입시로까지 이어진다는 것이다. 운명적으로 혜나는 붙고, 예서는 떨어진다. 다만 예서는 대기자 1번이 된다. 전체 합격자 중 1명이 나가면 예서가 턱걸이로라도 합격할 수 있다.
이때 혜나가 서울의대에 지원하는 것은 스스로 의사의 꿈이 있다기보다는 예서를 떨어뜨려 복수를 하려는 맥락일 가능성이 높다. 또는 아빠 강준상에게 인정받기 위해 서울의대 진학을 꿈꿀 수도 있는데 이 역시 결과적으로는 복수극이 된다.
결국 극중 혜나는 최초 합격을 하지만, 예서는 대기자 1번이 되고만다. 이때 한서진은 예서의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영의 손을 빌려 혜나를 죽이기로 결심한다는 게 시청자들의 추측이다.
이 추측의 강력한 근거는 최근 12회 방송 종료 후 13회 예고편에서 나타났다. 미국에서 살았던 로라 정에 의해 김주영이 미국에서 교통사고로 위장해 남편을 살해한 전력을 가진 것으로 드러난 것.
이를 두고 한서진은 예서의 입시 코디네이터에서 김주영을 해임할 수 있지만, 오히려 김주영의 경험을 혜나를 위장해 살해하는데 이용할 것이라는 추측이다. 앞서 한서진은 예서를 전교회장에 당선시키기 위해 김주영의 도움을 얻어 혜나를 전교회장 후보에서 사퇴시킨 바 있다.
물론 시청자들은 이 모의작당의 끝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본다. 한서진이 혜나가 자신의 딸임을 뒤늦게 알아차리고, 결국 지금까지 김주영이 입시 코디를 해 줬던 가정의 구성원들이 그래왔듯 비극을 겪을 것으로 본다. 1화에서 영재 엄마 이명주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게 반복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드라마의 처음(1회)과 끝(20회)이 연관되는 '수미쌍관'(首尾雙關)이다.

◆예서 할머니 '윤여사', 혜나 받아들이고 예서 버린다?
스카이 캐슬 등장인물 소개에서 김주영 다음으로 언급되는 예서 할머니, 즉 윤여사에 대해 시청자들이 간과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교육으로 아들 강준상을 학력고사 전국 수석 및 서울의대 1등 합격자로 만든 윤여사는 손녀 예서의 서울의대 진학이라는 판도 짠 인물이다. 예서 엄마 한서진이 이 계획을 성공시키기 위해 분주히 뛰고 있다. 윤여사는 자기 남편 및 아들에 이어 손녀도 3대째 의사 가운을 입길 바란다. 그런데 만약 손녀인 예서가 입시에 실패한다면?
이런 타이밍에 혜나가 강준상의 딸이라는 사실이 윤여사에게도 알려질 경우, 윤여사는 손녀라는 괄호 안에 예서를 빼고 혜나를 넣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윤여사는 어디까지나 자신의 손녀이자 아들의 딸이 의사가 되길 바라지, 예서만이 의사가 되길 바라는 게 아니라는 평가다. 현재 한서진이 몰래 한 유전자 검사 결과 혜나는 강준상의 딸이다.
이 경우 혜나가 12회에서 한서진에게 "호적에 나를 올려달라"고 요구한 것이 한서진이 아닌 윤여사에 의해 받아들여질 수 있다. 혜나와 예서가 서로 뒤바뀐 처지라는 설정이 맞을 경우에도 틀릴 경우에도, 윤여사의 욕망이 바탕이 된다면 혜나의 강 씨 집안 호적 등재는 성립할 수 있다는 추측이다.

◆로라 정, 조선생, 박영재, 이가을 "한 방씩 가진 인물들"
로라 정, 조선생, 박영재, 이가을도 간과할 수 없다. 일단 로라 정이 김주영의 정체를 밝히는 역할을 하게 될 것임은 13회 예고에서 확인됐다.
그 밖에는 시청자들의 추측이다. 조선생은 김주영의 딸 케이의 존재를 아는 유일한 측근이다. 또한 김주영의 히스테리를 늘 지켜보고 또 감내하는 인물이기

도 하다. 김주영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 인물이기에 향후 중대 폭로를 할 개연성이 있다. 김주영이 싫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반대로 측은지심으로 김주영을 살리기 위해 즉, 김주영의 폭주를 막고자 그의 실체를 드러내는 선택을 할 수 있다.
엄마를 죽게 만들었다며 김주영에게 원한을 가진 박영재도 향후 활약할 수 있다. 앞서 아빠 박수창은 이수임의 소설 집필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단언한 바 있다. 그러나 박영재는 충분히 협조할 수 있다. 박영재의 연인이자 영재네 집에 살며 그들 가족을 오랫동안 목격해 온 이가을 역시 마찬가지로, 스카이 캐슬에서 일어난 비극에 대해 이수임에게 객관적으로 증언할 수 있는 인물이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