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신년인사회 열어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내실 다지기 다짐

입력 2019-01-01 17:43:46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신년인사회에서 새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신년인사회에서 새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는 1일 일제히 신년인사회를 갖고 올해를 시작하는 각오를 밝혔다. 원내교섭단체인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은 이구동성으로 내년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 대비해 당의 내실을 다지겠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특히, 여당은 집권 3년 차로 접어든 문재인 정부의 각종 정책이 효과를 나타낼 수 있도록 강력하게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야당은 경기 부진 등 현 정부의 실정을 신랄하게 비판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민주당은 '평화와 경제'를 전면에 내세워 국정 운영의 주도권을 다잡고 정부의 정책 드라이브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해찬 대표는 "모든 당원이 마음을 모아 잘 준비해서 내년 총선에서 크게 이기는 것이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전격 시키는 데에 아주 중요한 역사적 과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포용 국가'만이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인 양극화를 해결하고 우리가 지속가능한 나라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부의 주요 정책 기조인 '포용 국가'를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 원내대표 등 의원, 당직자들이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신년인사회에서 박관용 상임고문의 건배 제의에 따라 건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 원내대표 등 의원, 당직자들이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신년인사회에서 박관용 상임고문의 건배 제의에 따라 건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당은 '야당다운 야당'으로 거듭나 2020년 총선과 2022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올해도 여전히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정부의 태도나 하는 일을 보면 올해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기 힘들다"고 정부를 꼬집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우리가 지켜야 할 게 너무 많다. 국민의 자유도 자유민주주의도, 경제도, 안보도 지켜야 한다"며 "그것을 지키는 것을 잘하면 복이 올 것이다. 총선승리, 정권교체라는 복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의원, 당직자들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단배식에서 새해 목표 족자를 꺼내기 위해 돼지 인형 입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의원, 당직자들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단배식에서 새해 목표 족자를 꺼내기 위해 돼지 인형 입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도 새해 첫날 기성 진보·보수 양당과 다른 새로운 중도개혁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연동형비례제 도입 등 정치개혁을 반드시 실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손학규 대표는 제가 지난 연말 단식하며 요구했던 연동형 비례제는 단지 우리가 의석 몇 개를 더 얻기 위함이 아니다"라며 "촛불 혁명에도 미진했던 민주주의를 한 단계 더 높여, 합의제 민주주의 실현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나가고자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한국당의 거친 말싸움, 정쟁을 보면서 새판을 짜야 한다. 정치가 개혁돼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올해 반드시 결실(연동형 비례대표제)을 보게 해서 새로운 정치개혁의 토대로 삼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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