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다낭行 예정된 일정…본회의 불참 국민께 죄송"
국회의원 회기 중 해외출장 논란…올 마지막까지 출국러시
최근 일부 국회의원이 국외 출장을 떠났다 여론의 뭇매를 맞으면서 정치권이 외국 일정 몸 사리기에 돌입했다.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인 김성태·곽상도·장석춘·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27일 본회의에 불참한 채 베트남 다낭으로 출장 간 것이 논란이 되자 일정보다 많이 앞당겨 29일 귀국했다.
애초 김 의원 등은 27∼30일 베트남 다낭시 인민위원회와 현지 한인 기업 등을 방문해 총영사관 개소 등 양국 간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는 계획으로 3박 4일 일정을 짰다.
그러나 일명 '김용균법'(산업안전보건법) 등 주요 법안이 처리된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외국으로 떠났다는 점에서 본분을 다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상황이 이래지자 외국 일정을 조율하는 등 몸 사리기에 들어간 의원들도 있다. 운영위 소속 여당 의원들도 본회의 다음 날인 28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 오사카와 고베 등을 방문 중이다. 이들은 본회의 날 떠난 한국당 운영위원들의 '외유성 출장' 논란을 의식한 듯 온천 체험과 오사카성 관광일정 등을 취소했다.
논란으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인 이들도 있다.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과 국방위원인 하태경·백승주 의원은 27일 본회의에 출석한 뒤 바로 인도네시아로 향해 대인도네시아 무기 수출 현황 등을 점검하고, 청해부대를 방문해 격려한 뒤 31일 귀국한다. 이들은 본회의에 출석했지만 가장 마지막에 처리된 산안법 표결에 불참, 자리를 끝까지 지키지 않았다.
본회의 일정 후에 비행기에 몸을 실었지만 적극 해명에 나선 이들도 있다.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소속 권은희(바른미래), 백혜련·안호영(민주당), 이철규(한국당) 의원은 29∼31일 일본 도쿄에서 법조계 관계자들을 만나 검·경 수사권 제도를 살펴보고 있다.
이철규 의원은 "일본이 과거 법원개혁과 형사소송법 개정 등으로 인해 검경 대립이 심각했는데 지금은 상호 협력·경쟁 관계로 정착돼 있다"며 "실제 워킹그룹의 이야기를 듣고 갈등 해소 과정 등을 파악하려 한다"고 전했다.
국회 관계자는 "운영위의 경우 민주당 3천만원, 한국당 2천만원, 바른미래당 1천만원 등 교섭단체별로 국외 시찰 예산이 있다"며 "예산안 통과 후부터 연말까지 상임위별로 해외 출장을 가는 것이 관례였는데 본회의를 빠지면서 문제가 불거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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