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대입 정시모집 변수 "수시 이월 인원 증가 꼭 확인 하세요"

입력 2018-12-31 06:30:00

지난 27일 경북대에서 열린 대입 정시 지원전략 상담회를 찾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입학관리본부 직원이 제시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원 가능 학과에 대해 상담하고 있다.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한 이날 상담회에는 수험생과 학부모 600여 명이 몰렸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지난 27일 경북대에서 열린 대입 정시 지원전략 상담회를 찾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입학관리본부 직원이 제시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원 가능 학과에 대해 상담하고 있다.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한 이날 상담회에는 수험생과 학부모 600여 명이 몰렸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2019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레이스가 지난 29일부터 시작됐다. 정시는 4년제 대학은 내년 1월 3일까지며, 전문대학은 11일까지 이어진다.

대구경북권 대학은 수시모집 추가합격자 미등록으로 인한 정시 이월을 포함한 학과별 정시모집 인원을 지난 28일 대학별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모집 인원이 늘면 합격 가능성 증가로 연결될 수 있어 수시 이월 인원 발생은 정시 지원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입시 전문가들은 "정시 인원이 크게 늘어난 학과에 지원이 집중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실시간 경쟁률 추이를 확인하며 마지막까지 신중하게 판단하라"고 조언한다.

지역 주요 12개 대학은 이번 정시모집을 통해 당초 모집인원 7천107명에 이월인원 1천573명을 합쳐 모두 8천680명을 선발한다. 수시 이월로 인한 최종 모집인원이 22.13% 늘었다.

최초 계획된 정시모집 인원 대비 수시 이월로 인해 정원이 늘어난 비율이 높은 대학 순으로 보면 ▷대구한의대 261명에서 456명(74.71%) ▷안동대 440명에서 621명(41.14%) ▷경일대 273명에서 384명(40.66%) ▷동국대(경주) 476명에서 597명(25.42%) ▷대구교대 166명에서 203명(22.29%) ▷대구가톨릭대 575명에서 702명(22.09%) ▷대구대 861명에서 1026명(19.16%) ▷경북대 1687명에서 1967명(16.60%) ▷경운대 115명에서 134명(16.52%) ▷금오공대 387명에서 446명( 15.25%) ▷계명대 1058명에서 1197명(13.14%) ▷영남대 1340명에서 1512명( 12.84%)로 나타났다.

정시모집 인원이 200~400명대로 상대적으로 적은 대학들이 수시에서 정원을 다 채우지 못하고 이월시키니 정시 증원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정시모집 인원이 크게 늘어난 학과를 보면 불수능으로 최저 학력기준 충족이 어려웠던 치의예, 한의예와 인문사회계열에 집중됐다.

경북대 치의예과는 이월인원 19명으로 당초 모집정원(15명)의 2배를 넘어섰고, 물리교육과도 5명에서 10명으로 늘었다. 4년 전면 장학금 혜택이 있는 영남대 천마인재학부 정책과학전공은 당초 모집정원 4명에서 이월 인원이 23명이나 됐다. 계명대 기독교학과, 대구가톨릭대 한국어문학, 대구대 국제관계학과, 대구한의대 바이오산업융합학부 등도 계획된 정시모집 정원이 2배에서 10배까지 늘었다.

지난 27일 경북대에서 열린 대입 정시 지원전략 상담회를 찾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입학관리본부 직원이 제시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원 가능 학과에 대해 상담하고 있다.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한 이날 상담회에는 수험생과 학부모 600여 명이 몰렸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지난 27일 경북대에서 열린 대입 정시 지원전략 상담회를 찾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입학관리본부 직원이 제시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원 가능 학과에 대해 상담하고 있다.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한 이날 상담회에는 수험생과 학부모 600여 명이 몰렸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한편 서울 주요 대학도 정시모집 최종 선발 인원을 확정했다. 고려대와 서울대는 지난해 비해 수시 이월 인원이 늘었고, 연세대는 줄었다.

서울대는 수시모집에서 217명 이월로 총 901명을 정시로 선발한다. 전형계획상 수시모집으로만 전원 선발 예정이었던 학과 중 지구환경과학부(7명), 에너지자원공학과(5명), 윤리교육과(3명), 독어교육과(2명), 수의예과(4명), 자유전공학부(2명), 동양화과(2명), 조소과(1명) 등 8개 학과가 수시 이월로 인해 정시모집도 실시하게 되었다. 이월 인원이 가장 많은 모집단위는 각각 12명이 이월된 식물생산과학부, 간호대학 이었다.

연세대는 수시모집에서 267명이 이월돼 정시모집 최종 1천278명을 선발한다. 인문계열 경영학과가 30명이 이월되어 118명을, 경제학부가 19명이 이월되어 78명을 최종 선발한다. 자연계열은 공과대학 기계공학부가 24명 이월로 56명을, 컴퓨터과학과가 21명 이월로 38명을 최종 선발한다. 의예과도 6명이 이월돼 정시 최종 31명을 선발한다.

고려대는 239명이 이월돼 정시 인원이 851명으로 확정됐다. 수시 이월 인원이 많은 학과는 대부분 자연계열로 전기전자공학부가 18명, 의과대학, 기계공학부, 화공생명공학과, 생명공학부가 각각 16명, 간호대학 13명, 건축사회환경공학부 11명이 이월됐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정시는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과 학과가 한 군에 있다면 둘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면서 "지원 예상 포트폴리오를 작성할 때에는 선호도와 함께 타 군에서의 합격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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