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기구 출범 전부터 택시업계 불참

입력 2018-12-28 17:38:23

더불어민주당 택시·카풀 TF 전현희 위원장과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이사 등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택시·카풀 문제 관련 사회적대타협기구 출범을 위한 간담회에서 택시업계 대표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날 간담회는 택시업계 관계자들이 불참한 채 진행됐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택시·카풀 TF 전현희 위원장과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이사 등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택시·카풀 문제 관련 사회적대타협기구 출범을 위한 간담회에서 택시업계 대표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날 간담회는 택시업계 관계자들이 불참한 채 진행됐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택시업계와 카풀 알선업체의 상생을 목표로 제안한 사회적 대타협기구가 택시단체들의 완강한 입장 고수로 출범 전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택시단체들은 카풀업체가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민주당이 이 서비스를 중단하는 입법을 추진하지 않으면 대화 테이블에 앉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택시·카풀 태스크포스(TF) 전현희 위원장은 28일 여의도 한 식당에서 사회적 대타협기구 출범을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를 마련했으나, 택시단체들이 모두 불참해 성사되지 못했다.

전 위원장을 비롯해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등이 오전 11시부터 기다렸으나, 전국택시연합회, 전국개인택시연합회, 전국택시노동조합,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등 4개 단체장은 30분이 지나도록 간담회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간담회가 불발된 후 전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어제 택시단체가 발표한 성명서를 보니 카풀 서비스를 중단하지 않으면 사회적 대타협기구에 참여하지 못한다고 했더라"며 "갑자기 그런 성명서가 나와서 조금 유감"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 위원장은 택시 기사들의 국회 앞 대규모 시위를 하루 앞둔 19일 택시 4단체로부터 사회적 대타협기구에 참여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으나, 이후 택시단체들은 일단 카풀 서비스부터 전면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카카오모빌리티가 17일로 예정했던 카풀 서비스의 정식 출시를 무기한 연기했으나 시범 서비스를 계속 운영하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당정은 택시 사납금제 폐지와 완전 월급제 도입 등을 택시 기사 처우 개선 방안으로 제시한 상황이다.

김정렬 국토부 2차관은 이날 취재진에게 "카풀 서비스 같은 공유경제가 활성화되면 손님을 빼앗긴다는 것은 택시 종사자들의 오해"라며 "나름대로 분석해 보면 택시와 카풀은 대립적인 관계가 아니라 오히려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관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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