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 창조도시, '실패 자산의 날' 행사. 실패를 딛고 일어선 4명의 연사들에 박수갈채
"당신이 기적의 주인공입니다." 유명 개그맨으로 활약하다 무고로 인해 수감생활까지 겪은 권영찬 권영찬닷컴 대표가 힘줘 말했다.
26일 오후 경북대학교 글로벌플라자. 대구시 주최, '포럼 창조도시를 만드는 사람들' 주관으로 열린 '2018 실패자산의 날' 행사에서는 실패를 딛고 일어선 4명의 연사가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하며 100여명의 참석자들로부터 갈채를 받았다.
첫 연사로 나선 권 대표는 15년 간 쌓아온 개그맨 커리어에 찾아온 심각한 위기로 강연을 시작했다. 2005년 한 여성이 그를 강간치상 혐의로 무고하면서 2006년 2심에서 무죄판결을 받기 전까지 37일간 구치소에 수감되는 등 고초를 겪었다.
진실이 밝혀져 다시 방송계에 복귀했지만 2007년에는 영화 세트장이 무너지는 사고로 왼쪽 발 뒤꿈치뼈가 27조각으로 부서지며 6개월간 병상에 눕기도 했다. 권 대표는 "너무 아프고 힘들어 6개월간 매일 울었다"고 했다. 하지만 이후 기업교육 컨설팅과 마케팅 활동을 대행하는 '권영찬닷컴'을 설립, 다양한 상품의 홈쇼핑 마케팅 등을 제공하는 등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권 대표는 "실패와 성공을 번갈아 겪다보니 이제는 성공했을 때는 주변을 되돌아보고 실패했을 때는 스스로에 집중하며 추스릴 수 있게 됐다"며 "인디언의 기우제는 반드시 성공한다. 왜냐하면 될 때까지 계속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세번째 연사로 나선 임덕정 글로벌 이노바씨옹 대표는 과거 현대·기아차 주재원으로 일하며 겪었던 역경을 풀어내며 실패를 두려워 말고 도전할 것을 독려했다.
임 대표는 "시장 점유율이 0.5%에 불과했던 프랑스 시장에 갔더니 우리 차는 길거리에서 한 대도 안보였다. 대신 고객들의 서비스 불만서한이 수백장 쌓여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임 대표는 샌드위치로 점심을 떼우고 사람들의 짐을 들어주며 명함을 건네는 등 각고의 노력으로 시장 점유율을 5%대까지 올릴 수 있었다. 현지 법인장으로 일하던 당시 무작정 사무실을 찾아와 인턴십 기회를 끈질기게 요청하던 청년들의 성공담을 전하며 도전을 장려하기도 했다.
이밖에 최덕림 한국지방자치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이 '생각하는 공무원이 세상을 바꾼다'를 주제로 수많은 실패를 거쳐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을 털어놨다. 또한 수많은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고, 실패를 자산화해 성공을 거둔 대구청년 기업가 추현호 대표가 '실패는 꿈을 찾는 나침반'을 주제로 발표했다.
참석자들은 많은 용기와 위안을 얻었다. 이봉희(66) 씨는 "이제 실패를 애정어린 눈으로 다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신영옥(59) 씨는 "시대적으로 어려움이 많은데 연말에 이런 강연을 들으니 따뜻한 연말, 희망찬 새해를 맞을 수 있을 것 같다. 어려움을 겪고 계신 모든 분들이 힘을 내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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