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상반기 여자배구 관중 23% 증가…남자배구 추월

입력 2018-12-26 16:36:38 수정 2018-12-26 17:02:40

25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기업은행 대 힌국도로공사 홈경기. 세트스코어 3 대 0으로 승리한 기업은행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기업은행 대 힌국도로공사 홈경기. 세트스코어 3 대 0으로 승리한 기업은행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환점을 돈 2018-2019시즌 프로배구 도드람 V리그의 화두는 여풍(女風)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26일 발표한 2018-2019 V리그 상반기 결산 자료에 따르면 1∼3라운드 경기당 평균 관중은 남자부 2천192명, 여자부 2천286명이다. 여자배구를 직접 관람한 팬들의 수가 남자배구 '직관 팬'보다 많았다.

2017-2018시즌 1∼3라운드 평균 관중이 남자부 2천358명, 여자부 1천856명인 것과 비교하면 남자부 평균 관중은 7% 감소했고, 여자부 평균 관중은 23% 증가했다. 여자배구 평일 경기 시각이 기존 오후 5시에서 오후 7시로 조정된 영향이 크다. 여자배구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퇴근·하교 시간 후에 경기장 방문이 가능해지면서 생긴 변화다.

시청률은 남녀 모두 증가했다. 시청률에서는 남자부가 여자부를 앞선다. 올 시즌 1∼3라운드 평균 시청률은 남자부 1.03%, 여자부 0.8%로, 이는 2017-2018시즌 남자부 0.88%, 여자부 0.78%에서 각각 0.15%, 0.02% 포인트 오른 수치다.

치열한 순위 싸움이 배구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하위권이던 팀이 중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오면서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017-2018시즌 상반기 남자부 7위(4승 14패·승점 14) OK저축은행은 상반기를 3위(10승 8패·승점 31)로 마쳤다. 우리카드는 지난 시즌 상반기 6위(7승 11패·승점 21)에서 올 시즌 상반기 4위(10승 8패·승점 30)로 도약했다.

여자부도 지난 시즌 상반기 6위(4승 11패·승점 16)에 그쳤던 흥국생명이 올 상반기는 1위(10승 5패·승점 31)로 반등했고, GS칼텍스는 지난 시즌 상반기 4위(7승 8패·승점 16)에서 올 시즌 상반기 3위(10승 5패·승점 28)로 올라섰다.

상반기에는 각종 기록도 풍성했다. 현대캐피탈 문성민은 지난 17일 국내 최초 서브 에이스 300개를 달성했고, 한국도로공사 박정아는 지난 2일 여자부 통산 5번째로 3천 득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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