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 가천면 대가천 상류에서 우리나라 대표적 생태교란 외래종인 뉴트리아가 포획됐다. 이곳에서 뉴트리아를 봤다는 주장은 있었지만 공식적으로 포획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성주에서도 상대적으로 추운 지역으로 꼽히는 대가천에서 뉴트리아가 발견되면서 생태계 교란뿐 아니라 뉴트리아 서식지 확대 및 이에 따른 피해 지역 확산이 우려된다.
26일 성주군에 따르면 성주군 가천면 창천리 대가천 신흥보 인근에 설치돼 있던 포획틀에 뉴트리아 3마리가 잡혀있는 것을 주민 K씨가 25일 발견해 성주군에 신고했다. 포획틀은 뉴트리아를 봤다는 주민들 말에 따라 성주군이 녹색실천연대에 의뢰해 지난 가을에 설치한 것이다.
속칭 '괴물쥐'로 불리는 뉴트리아는 1980년대 모피 생산용으로 들여온 외래종으로 낙동강 유역의 대표적인 생태교란 야생동물이다. 엄청난 적응력으로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고 무서운 번식력을 보여 퇴치 대상에 올랐다.
가천면 한 농민은 "잡식성인 뉴트리아가 행여 참외 등 농산물에 큰 피해를 끼치지나 않을까 걱정이 크다. 군과 관련기관이 초기에 뉴트리아를 박멸할 수 있도록 힘을 쏟아 달라"고 했다.
이에 성주군은 서부지역의 수생생태계 왜곡 현상, 농작물 피해 등 지금까지 없었던 피해 발생이 우려됨에 따라 개체가 없어질 때까지 지속적으로 포획에 나서는 등 총력 대응에 들어가기로 했다.
백재흠 성주군 환경보호과장은 "초기에 집중 포획에 나서 뉴트리아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낙동강유역환경청은 2014년부터 뉴트리아를 포획하면 현상금을 주는 수매제를 실시해 매년 2천 마리 이상 포획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주민이 뉴트리아를 포획해 행정기관에 신고하면 절차를 거쳐 마리당 2만원의 포획 포상금이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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