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포항 등 전국 10곳 '문화도시'로 조성

입력 2018-12-26 16:41:40

내년 예비사업 통해 연말 정식 문화도시로 지정... 2020년부터 5년간 국비 등 20억원 투입돼...

'새로운 리듬의 문화도시' 대구와 '철학문화도시' 포항이 정부가 조성하는 첫 '문화도시' 예비주자로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도시심의위원회 심의와 의결을 거쳐 제1회 문화도시 지정을 신청한 전국 19개 지방자치단체 중 대구·포항 등 10곳의 문화도시 조성계획을 승인했다고 26일 밝혔다. 문화도시는 지역별로 특색있는 문화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문화창조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지정되는 도시다.

대구시는 이번에 도시 문화가 사회 전반과 연결되는 문화생태계 형성이 골자인 '새로운 리듬을 만드는 문화도시 대구' 조성계획을 내놨다. 주요 내용은 ▷문화산업을 문화생태계와 전후방산업으로 확대해 지역자산화 ▷도시 콘텐츠의 퍼포먼스 연계, 문화산업 창업 지원, 문화공간 발굴 등이다.

'시민들의 행복한 삶을 응원하는 철학문화도시 포항'이 제목인 포항시의 문화도시 조성계획에는 철강산업 쇠퇴, 지진을 겪은 지역주민들의 일상을 회복하고 인문과 문화예술을 통해 다시 발전하겠다는 비전이 담겼다.

대구·포항 등 이번에 문화도시 조성계획을 승인받은 지자체들은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1년 동안 예비사업을 추진한 후 내년 말쯤 예비사업 추진실적에 대한 문화도시심의위의 평가·심의를 통해 문체부로부터 정식 문화도시 지정을 받게 된다.

문화도시로 지정되면 2020년부터 5년간 국비 포함 20억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돼 문화도시로의 위상을 갖추게 된다.

문체부는 관계 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전문가 자문, 도시 간 교류, 주요 사업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시민들과 함께 지역별 문화도시 조성계획을 수립해 추진하는 과정 그 자체가 도시문화를 활성화하는 과정"이라며 "침체한 지역이 문화로 생기를 얻어 세계적인 문화도시가 한국에서도 탄생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한만수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8개 구·군과 협업을 통해 예비사업을 충실히 마치고 내년 말 문화도시로 정식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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