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충격에 아시아증시 '휘청'…日닛케이 2만선 붕괴

입력 2018-12-25 17:55:56 수정 2018-12-26 09:35:45

中증시 상대적인 '선방'…상하이지수 0.9%대 하락

25일 일본 도쿄 거리에 설치된 전광판에 2만선 밑으로 떨어진 도쿄증시 닛케이지수가 표시돼 있다. 미국 뉴욕증시가 폭락한 데 이어 도쿄증시도 이날 급락해 1년여 만에 처음으로 닛케이지수 2만선이 무너졌다. 연합뉴스
25일 일본 도쿄 거리에 설치된 전광판에 2만선 밑으로 떨어진 도쿄증시 닛케이지수가 표시돼 있다. 미국 뉴욕증시가 폭락한 데 이어 도쿄증시도 이날 급락해 1년여 만에 처음으로 닛케이지수 2만선이 무너졌다. 연합뉴스

25일 일본 증시가 폭락하고 중국도 영향을 받는 등 전날 뉴욕 주가 급락이 아시아 증시에도 충격파를 던지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간 갈등, 세계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대폭 하락한 전날 뉴욕증시 여파가 아시아 증시에도 그대로 이어진 모습이다.

25일 일본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지수는 지난주 금요일 종가보다 1,010.45포인트(5.01%)나 폭락한 19,155.74로 장을 마감, 2만선이 무너졌다. 지난해 4월 이후 종가 기군으로 최저 수준이고, 2만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장중 한때 19,117.96까지 하락했다.

토픽스 지수도 4.88% 하락한 1,415.55로 장을 마쳤다.

중국 증시에서도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8% 하락한 2504.82로 장을 마감했다. 오전 한때 2500선이 붕괴되기도 했으나 이후 회복했다.

상대적으로 미국발 악재에 따른 낙폭이 작아 일본 증시에 대비해 선방했다는 평가다. 장중 3%대 급락세를 나타내기도 했던 선전종합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0.81% 낮은 1285.19를 기록했다. 한국, 홍콩, 호주 증시는 크리스마스로 휴장했다.

이 같은 하락세는 트럼프 대통령과 연준의 마찰, 셧다운 사태 등으로 혼란에 빠진 미국 증시의 여파가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평가다.

같은 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는 110엔대를 기록했다. 이 같은 엔고는 지난 8월 말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미국, 일본 등에서 주가가 급락하자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엔화를 확보하기 위해 달러 매도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일본 정부는 즉각 시장 동향 점검을 위한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과 일본은행(BOJ)은 25일 오후 6시부터 재무성에서 국제금융자본시장 3자 회담을 개최해 주가급락, 엔고 등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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