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캠프 D-35... 동면 중인 KBO리그 기지개 켠다

입력 2018-12-25 16:33:54

삼성 올해부터 오키나와 통합 캠프 차려

지난 2월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구장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박한이가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지난 2월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구장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박한이가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겨울잠에 들어갔던 KBO리그가 어느덧 기지개를 켤 준비를 하고 있다.

각 구단의 스프링캠프는 내년 2월 1일 일제히 시작한다. 삼성 라이온즈를 비롯해 훈련 시작일에 앞서 1월 말 출발하는 팀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사실상 스프링캠프 개막은 한 달 정도 남은 셈이다.

2019 KBO리그 페넌트레이스는 역대 가장 이른 3월 23일에 막을 올린다. 스프링캠프부터 개막일까지 50일의 기간이 각 팀의 한 해 농사를 좌우할 전망이다.

스프링캠프 장소는 미국 애리조나와 일본 오키나와로 양분된다. 먼저 훈련을 1, 2차로 나눠서 치르는 팀은 SK 와이번스(미국 플로리다-일본 오키나와), 두산 베어스(일본 오키나와-미야자키), 서울 히어로즈(애리조나 피오리아-투산), 롯데 자이언츠(대만 가오슝-오키나와), LG 트윈스(호주 블랙타운-오키나와) 5개 팀이다. 두산과 히어로즈는 장거리 이동을 하지 않아도 돼 사실상 한 곳에서 치르는 일정으로 짰다.

삼성·한화·KIA는 오키나와에서만, kt·NC는 애리조나에서만 겨울을 난다. 2차 전훈지로 이동하는 팀을 합하면 최종적으로 오키나와에서 뭉치는 팀은 6개 팀,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모이는 팀은 3개 팀이다. 두산은 미야자키에서 홀로 캠프를 마무리한다.

과거에는 1월 중순부터 스프링캠프를 시작해 대부분 구단이 훈련지를 1, 2차로 나눴다. 한 곳에서만 너무 오래 하면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주로 미국에서 1차, 일본에서 2차 훈련을 진행했다. 시범경기를 앞두고 시차에 적응해야 한다는 점도 '미국 찍고 일본행'의 주된 이유로 작용했다.

그러나 비활동기간 준수가 자리잡고 개막전도 점차 앞당겨지며 스프링캠프 일정이 줄자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한 곳에서만 훈련하는 팀이 증가했다. 대표적인 팀이 삼성이다. 삼성은 2017년까지 1차 미국 괌, 2차 일본 오키나와로 나눠 진행하던 스프링캠프를 올해부터 오키나와로 통합했다. 내년에도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오키나와 온나손에 다시 캠프를 차릴 예정이다.

삼성은 지금까지 한국 프로팀뿐만 아니라 일본 프로팀과 현지 연습경기인 일명 '오키나와 리그'를 벌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실전 감각을 키워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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