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2루수' 강기웅, 경주고 타격 코치 부임

입력 2018-12-24 17:19:49

김용국 감독과 함께 경주고 야구부 부활 이끈다

지난 2014년 6월 25일 경산볼파크에서 열린 BB아크 개관식에 참석한 강기웅 코치(뒷줄 왼쪽). 삼성 라이온즈 제공
지난 2014년 6월 25일 경산볼파크에서 열린 BB아크 개관식에 참석한 강기웅 코치(뒷줄 왼쪽).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낳은 '천재 2루수' 강기웅 코치가 경주고 야구부에 타격 코치로 합류한다. 강 코치는 김용국 신임 감독과 함께 '야구 명가' 경주고의 재도약에 적극 힘을 보탠다는 각오다.

강 코치는 24일 매일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김 감독의 제안을 받아들여 경주고 야구부 합류를 결정했다"며 "지난 8년 간 프로 선수들의 타격을 지도한 경험을 살려 침체된 경주고 야구부의 부활을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강 코치의 합류는 경주고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대구 수창초, 경상중, 대구고, 영남대를 졸업한 강 코치는 1987년 한국화장품에 입단했다. 2년간 실업 야구를 제패하며 이름을 알린 그는 1989년 삼성에 입단했다.

그는 타고난 야구 센스를 바탕으로 한국 야구 최고의 호타준족 타자로 활약하며 1989년, 1990년, 1993년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3차례 차지했다. 타격 못지않게 수비도 일품이어서 유격수였던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과 함께 역대 최강의 키스톤 콤비를 이뤘다.

특히 당시 삼성 3루수는 지난 12일 경주고 신임 감독에 부임한 김용국 감독이었다. 은퇴 이후 두 사람은 2011년~2016년 '친정' 삼성의 코치진으로 한솥밥을 먹은 데 이어 내년부터는 고교 감독과 코치로 다시 호흡을 맞춘다.

김 감독은 강 코치의 합류가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감독은 "잘 알려진대로 강 코치는 방망이에 관해서는 일가견이 있고 초·중학교부터 후배이기도 해서 소통도 잘 된다"며 "강 코치가 코치를 맡아줘 고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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