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장 공백이 길어지는 가운데 DGB금융지주 회장의 대구은행장 겸임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은행의 제2노동조합이 제1노조와 김태오 지주 회장에게 '지주 회장과 은행장의 분리'독립, 내부 출신 은행장 선임'에 대한 입장 공개를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10월 출범한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 대구은행 노동조합(제2노조)은 20일 공개질의서를 통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대구은행지부(제1노조)에 은행장 선임에 대한 입장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 4월 은행과 지주의 합동 이사회와 직원 설문조사를 통해 합의한 '지주는 외부 회장, 은행은 내부 은행장'이라는 원칙에 대한 입장 확인을 요청한 것이다.
아울러 김태오 지주 회장에 대해서도 같은 요구를 했다. 제2노조는 "그동안 회장은 대구은행과 금융지주 회장은 분리하는 게 원칙이라고 했지만, 은행장 선임 절차와 관련해 구체적인 행동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겸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조성하지 않느냐 우려를 자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태오 회장은 "은행장을 회장과 분리한다는 원칙은 변함이 없다. 다만 내부 비리 문제로 인해 마땅한 은행장 후보가 없으면 조직 안정을 위해 한시적인 겸임도 배제할 수는 없다"며 "은행장 선임이나 겸임은 지주 회장이 아닌 지주 이사회가 결정할 내용이다"고 했다.
제1노조는 같은 날 반박 성명을 통해 "우리 조합의 입장은 이미 수 차례 성명서와 소식지를 통해 알렸다"며 "김태오 회장은 은행장을 선입하겠다는 직원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각 이사회는 CEO로서 충분한 자격을 갖춘 은행장의 빠른 선임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부적합한 인물임에도 단지 내부출신이기 때문에 은행장이 되어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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