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양 외과 전문의
현재 많은 이상한 병들이 생겨나고 있다. 누군가는 이미 편리하게 적응해 버린 현대화로 인해 환경호르몬 피해에서 늦었다고 이야기를 한다. 누군가는 뛰어난 인간의 현실적응 능력으로 시간이 지나면 이 상황을 극복하리라고 속단한다. 미래야 어찌되었던지 현재 우리들이 힘들고 아프다. 포기할 수 없고, 미룰 수도 없다. 원인은 복합적이라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어렵다. 하지만 우선 간단한 것부터 시작하자. 그렇게 하면 한가지씩 해결책이 보인다.

우선 개인적으로 환경호르몬 섭취를 줄이는 불편한 생활습관을 익혀야 한다. 제일 큰 문제는 플라스틱과 비닐. 조그만 에코백을 항상 들고 다니자. 의외로 쓰임새가 많다. 컵, 젓가락을 비롯해서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자. 에코백에는 자기가 사용할 유리컵을 들고 다니자. 더불어 가능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계단이 있으면 즐거운 마음으로 걸어서 올라가자. 높은 계단일수록 더욱 반기자.
건강한 음식의 첫 출발은 집밥이다. 처음 시작이 중요하다. 고기를 먹어도 되고, 꼭 채식이 아니어도 된다. 하지만 문제의식은 가져야 한다. 맛이 아니라 건강 위주로 메뉴를 짜야 한다. 자극적이지 않고, 조리과정이 쉽도록 해야 한다. 식재료 자체의 맛을 느끼도록 입맛을 훈련시켜야 한다. 기본은 파이토케미컬이 많은 식이섬유를 먹는 조리법을 점차 익혀 나가자. 그러면 재료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고, 농산물이 어떻게 생산되는 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생기게 된다. 성가신 일이 아니라 내 몸이 건강해지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투자로 생각하면 재미가 있다.
늘 집밥을 강조하지만 밖에서 모임이 많아 외식을 하기 일쑤다. 기존의 모임 형태를 조금 바꾸었으면 한다. 현재는 식당 밥을 모두 부담스러운 메뉴로 생각하면서도 쉽게 바꾸지 않는다.이제는 음식 위주가 아니라 만남, 얘기에 초점을 맞추자. 간단하고 건강한 샐러드 접시와 차 한잔을 두고, 대중 교통이용이 쉬운 장소에서 만나자. 주차가 쉬운 곳인지, 음식이 맛있는 곳인지가 만나는 장소의 중요 요인이 아니라 건강하고 간단한 음식이 고려대상이 되도록 우리들 인식을 바꾸자.
저녁 만찬의 만남 역시 거나하게 한상을 차려주는 장소가 아니라 간단하게 허기를 채우는 모임으로 바꾸자. 역시 음식이 모임의 주요 요인이 아니라 만남과 대화가 주제가 되도록 하자. 더 나아가면 모임은 각자 집에서 만나면 좋겠다. 나는 개인적으로 지인들을 집으로 초대해서 만난다. 간단한 몇가지 음식에 같이 준비도 하고, 설거지도 같이 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 내가 준비하는 음식만 보면 실망할 수가 있지만, 음식보다 모임이 주가 된다. 더 나아가면 간단한 음식을 1,2개씩 준비해오고, 쓰레기는 각자 가져가는 포트락 파티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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