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치기왕 故김일·원조 신궁 김진호, 스포츠영웅 헌액

입력 2018-12-19 16:12:19

스포츠영웅 명예의 전당에 11·12번째로 합류

19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헌액식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앞줄 왼쪽부터)과
19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헌액식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앞줄 왼쪽부터)과 '박치기왕' 고(故) 김일의 장남 김수안 씨, '원조 신궁' 김진호 한국체대 교수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치기왕' 프로레슬러 고(故) 김일과 '원조 신궁' 김진호(56)가 2018년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헌액됐다. 김진호와 김일의 유족은 19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헌액식에서 스포츠영웅의 영예로운 칭호를 부여받았다.

지난 2006년 타계한 김일은 전남 고흥에서 태어나 씨름선수로 이름을 떨치다 우연히 일본 잡지에서 역도산에 대한 기사를 본 것을 계기로 프로레슬링에 입문했다. 일본으로 건너가 1957년 역도산 체육관 문하생 1기로 레슬링을 시작한 후 1963년 세계레슬링협회(WWA) 태그 챔피언, 1967년 WWA 제23대 세계헤비급 챔피언 등 수많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는 1994년 국민훈장 석류장, 2000년 체육훈장 맹호장, 2006년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았다.

예천 출신 김진호는 예천여고 2학년 재학 중이던 1978년 방콕 아시안게임 여자 양궁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1983년 로스앤젤레스 세계선수권대회 5관왕,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개인전 동메달,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3관왕 등을 차지했고 체육훈장 백마장과 청룡장을 받았다. 김진호는 "이런 큰 상을 받을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며 "불모지를 개척해준 선배들이 있었기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선배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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