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공항, 병원 앞 등 택시 수요 높은 곳 별도 대책 마련 않아
대구시 "버스 추가투입 여력 부족, 예비 버스 확보 검토"
20일 대구 택시 총파업에 대비해 대구시가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연장 운행 등 교통 대책을 내놨다. 그러나 공항이나 역, 의료기관 등 택시 수요가 높은 지점의 수송대책은 미비해 이용객들의 불편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대구시는 19일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운행 연장 등을 골자로 한 '택시 운행중단 대비 교통대책'을 내놨다. 우선 급행 1~8번의 운행 시간을 21일 오전 1시(종점 도착시간 기준)까지 연장한다. 연장 운행시간은 오후 11시부터 30분 간격이다.
도시철도 1~3호선을 노선별로 12편씩 증편하고, 자정부터 오전 1시까지 15~20분 간격으로 연장 운행하기로 했다. 시는 운행시간 연장으로 버스 3천400명, 도시철도 1만6천200명을 추가 운송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개인택시 등이 제약없이 운행할 수 있도록 택시 부제를 전면 해제한다. 부제 해제 대상 택시는 4천250대다. 이날 승용차요일제에 해당되는 자가용 5천 대도 요일제를 한시 해제하기로 했다.
시는 '두드리소(053-120)'를 통해 파업과 관련한 대체교통 수단 등을 안내하고 비상상황에 대비, 교통상황실도 운영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번 교통대책에 공항이나 철도역, 대학병원 등 택시 수요가 많은 지점의 수송 대책은 빠져 있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또한 급행버스 노선만 연장 운행되는데다,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배차 간격도 평시 수준을 유지해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따라 시는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 등에 직원을 배치해 택시 파업을 안내할 방침이다. 또한 예비 버스를 확보할 수 있는지 여부도 검토 중이다.
이상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특정 지역에 버스를 증편하거나 모든 버스를 연장 운행할 여력이 부족하다. 시내버스는 다음날 오전 4시부터 운행이 시작돼 버스기사들 피로도를 고려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댓글 많은 뉴스
박수현 "카톡 검열이 국민 겁박? 음주단속은 일상생활 검열인가"
'카톡 검열' 논란 일파만파…학자들도 일제히 질타
이재명 "가짜뉴스 유포하다 문제 제기하니 반격…민주주의의 적"
"나훈아 78세, 비열한 노인"…문화평론가 김갑수, 작심 비판
판사 출신 주호영 국회부의장 "원칙은 무조건 불구속 수사…강제 수사 당장 접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