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전문대 정시특집] 전문대학을 선택해야 하는 세 가지 이유

입력 2018-12-24 06:30:00 수정 2018-12-24 11:02:28

이기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

이기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
이기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

정보통신기술의 융합과 인공지능, 로봇기술, 생명과학이 주도하는 차세대 산업혁명은 사회 전반에 급격한 변화를 예고한다. 4차 산업혁명의 본질은 일자리 혁명이다. 지난 달 세계의 석학들이 모인 글로벌 인재포럼에서 뜨거웠던 논의 중 하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해법이라는 것이었다.

평생교육을 통해 일자리를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이제는 고등교육이라는 개념을 평생교육으로 바꾸고 평생교육으로 가는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논의였다.

사라지는 일자리에 대한 직업전환교육과 새롭게 요구되는 직무능력교육, 산업현장과의 간극을 줄이는 현장중심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런 교육을 실현할 수 있는 중심에 전문대학이 있다. 이것이 대학 선택의 기준이 바뀌어야 하는 첫 번째 이유이다.

둘째는 4차 산업혁명시대는 학력중심이 아닌 능력중심시대이다. 형식이 내용이 결정하는 허상의 시대는 갔다. 따라서 '어느 대학을 나왔느냐'가 아니라 '무슨 일을 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한 사회가 되었다. 그리고 '어디서 일하는가'가 아니라 '어떤 일을 할 수 있는가'를 훨씬 더 가치 있게 평가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워렌 버핏은 "이 세상에 성공적인 직업과 그렇지 않은 직업은 없다. 성공적인 직업인과 그렇지 못한 직업인이 있을 뿐"이라고 했다. 미래사회를 주도할 키워드는 학벌이나 학력이 아닌 능력인 것이다. 그렇다면, 묻고 싶다. 실제로 산업현장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지식과 기술과 태도를 배울 수 있는 곳은 어디인가. 이것이 '왜 전문대학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두 번째 해답이다.

세 번째 해답은 과학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인간의 수명이 크게 늘어난 것과도 관련이 있다. 다시 말해 100세 시대가 되면서 평생 먹고살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하는 평생직업교육시대가 되었다는 점이 중요하다.

따라서 누구든지, 언제나, 어디서나, 무엇이든 평생에 걸쳐 자신이 원하는 최신 직업역량을 습득할 수 있는 고등직업교육기관이 필요하게 되었다. 현재 지역사회·산업과 밀착해서 취업에 실제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평생직업교육체제을 가장 잘 갖춘 교육기관은 어디인가. 실제 최근 3년간 대학에 입학한 25세 이상 성인학습자의 84% 가량이 전문대학에 입학했다.

또한 35세 이상 대학 졸업자 비율에서도 전문대학이 압도적으로 높다. 특히 50세 이상 전문대학 졸업자는 전체 대졸자의 2.9%로 일반대학의 6배에 이른다. 이는 전문대학이 평생교육·평생학습시대를 지향하는 미래교육의 흐름과 정확하게 부합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것이 전문대학을 선택해야 하는 세 번째 이유이다.

이 밖에도 전문대학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는 더 많다. 현장중심의 직무능력 강화 교육체제, 사회변화에 대한 탄력적 적응성과 큰 수용성, 긴밀한 산학협력, 산업현장이 요구하는 창의성 기반의 문제해결능력 향상 교육 구현 등이다.

그렇다면, 다시 묻고 싶다. 빨리 제대로 갈 수 있는 길을 두고 굳이 먼 길로 돌아갈 것인가, 아니면 전문대학에서 인생의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를 맞을 것인지. '극적인 변화의 순간'을 맞는 것은 오직 선택의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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