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현역 국회의원 21명을 포함해 모두 79곳 당협위원장을 물갈이하는 인적쇄신을 단행했다. 대구경북에서는 곽상도(대구 중·남구), 정종섭(대구 동갑) 두 의원이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는데, 이러한 결과는 10월 말부터 지난달 초까지 이뤄진 당무감사 현장실사 결과와 같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말 작성된 한국당 대구 당협의 현장실사 최종보고서에 곽 의원과 정 의원이 조직관리 측면에서 저조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 한국당 관계자는 매일신문 기자와 만나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당협위원장 교체 결정에 당무감사 현장실사를 얼마나 반영할지 모르나 실사 결과만 보면 대구에서는 곽상도·정종섭 두 의원이 위험 수준이었다"면서 "이들 중 한 의원은 지역구에서 '코빼기도 안 보인다'거나 '우리 지역에 국회의원이 있기는 하냐'는 부정적 평판이 나왔다. 또한 실사팀에서 묻지도 않았는데 당협 사무국장이 '타 지역구 출마설'을 적극적으로 해명해, 이에 대해 더 알아보는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번 당무감사는 ▷조직관리 30점 ▷평판도 30점 ▷당원·당직자로서의 책무 15점 ▷당 명예 준수·도덕성 10점 ▷정책개발 10점 ▷SNS 활동 5점 등으로 이뤄졌다. 이로 미루어 두 의원은 사실상 배점이 가장 큰 영역, 지역구에서 자신이 노력해서 득점할 수 있는 영역에서 점수를 얻는 데 실패한 셈이다.
한편, 이번 대구 당협 현장실사에서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이 조직 관리는 물론 지역구 내 평판 관리에서도 매우 안정적인 결과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도 최근 전당대회 준비 차원에서 당원 배가 운동을 하며 좋은 평가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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