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구간의 농장 이전 문제로 공사가 중단돼 기형적으로 운영되던 경북 고령~경남 합천 연결 국도 26·33호선 복합선이 대법원의 특별매각 집행결정에 따라 내년에 완전 개통할 수 있게 됐다. 2013년 착공한 지 7년 만이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하 부산국토청)은 사업비 1천62억원을 들여 지난 2013년 착공한 뒤 2017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고령 쌍림면 신곡리∼대가야읍 고아리 6.91㎞ 구간의 4차로 확장 공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국도 26·33호선 복합선이 지나는 쌍림면 귀원리 일대에서 돼지를 사육하는 삼육농장이 2013년 25억원의 보상(건물, 토지, 가축 이전에 따른 수송비 등)을 받았으나 마땅히 옮길 곳을 찾지 못해 공사가 중단됐다.
김천∼진주 구간 가운데 일부인 신설 4차로 도로는 모든 공사가 끝났지만, 삼육농장이 위치하고 있는 340m 구간만 공사가 중단돼 할 수 없이 지난해 10월 기존의 2차로 일반 국도와 연결시켜 기형적으로 개통했다.
도로 완공을 코앞에 두고 공사가 중단되자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특히 합천~대구 국도를 이용하는 주민들은 중간에 도로가 끊겨 우회로 돌아가는 번거로움과 불편을 호소했다.
2017년 11월 대구지법은 삼육농장 측에 부동산인도 강제집행 예고고지와 자진이행 권고를 하며 올해 1월 유체동산 특별매각 집행결정을 통보했다. 농장 측의 이의신청으로 집행이 일시 정지되기도 했으나, 10월 대법원이 최종적으로 이를 기각함에 따라 지난달 30일 농장 내 돼지 4천100두에 대한 매각이 이뤄졌다.
부산국토청 관계자는 "국도 26·33호선 복합선 미개통 구간은 부산국토청이 발주해 시행 중인 '의령~합천 국도건설공사'에 포함됐다"며 "내년 상반기 돈사 내 분뇨 처리와 축사 철거 등 폐기물을 처리한 뒤 내년 안에 개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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